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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협상 40분 간 무슨 일이?

2025-07-31 19:05 국제

[앵커]
결국 막판에 협상에 종지부를 찍은 건 트럼프 미 대통령이었습니다.

일본 때 보면, 최종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투자액을 막 올리고 그랬는데, 이번엔 그런 일은 없었던 걸까요?

협상의 막전막후가 궁금한데, 워싱턴 최주현 특파원 불러보겠습니다.

[질문1] 막판에 트럼프가 등장을 했어요. 40분 간 있다 나갔다는데 백악관에서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요?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SNS를 통해 한국 협상단과 만나겠다고 밝힌 것이 이 곳 시각으로 어제 오후 3시 50분입니다.

저는 백악관에 있다가 트럼프와 면담하러 온 협상단을 직접 만났는데요,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가장 먼저 트럼프 집무실에 들어갔고, 이어 다른 협상단 대표들도 잇달아 입장했습니다.

트럼프는 이보다도 한참 뒤에 도착했는데, 회의 시작 40분 만인 현지시각 6시 쯤 협상이 전격 타결 됐습니다.

40분 동안 우리 협상단은 우선 트럼프가 가장 관심을 가지는 '조선업 협력' 설명에 중점을 두었다고 합니다.

그러자 트럼프도 "조속히 투자해달라"고 호응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농축산물 개방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2008년 광우병 촛불시위 사진을 미 측에 보여줬고, 이런 과정을 거쳐 쌀, 소고기 시장이 추가로 개방되는 걸 막을 수 있었다는 평가도 내놨습니다.

물론 팽팽한 긴장감도 감돌았는데요,

'협상의 달인'답게 트럼프는 주도권을 쥐고 우리 협상단에게 질문 공세를 펼쳤다고 합니다.

3500억 달러 대미 투자액 역시 몇 번의 오르내림과 줄다리기 속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는 "대통령이나 국무총리급이 아닌데도 협상장에 나온 것은 한국을 그만큼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것"이라고 협상단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2] 기업 총수들도 여럿 갔잖아요. 그들은 도움이 된 건가요?

[기자]
이번 협상 과정에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정부를 측면 지원했는데요,

이런 모습은 유럽연합이나 일본에선 볼 수 없었던 모습입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워싱턴으로 직접 날아왔죠.

우리 기업들이 투자를 진행 중인 미국의 각 주 주지사나 지역구 상원의원들도 협상에 도움이 될만한 조언을 많이 내놓은 걸로 전해집니다.

김정관 장관은 협상 타결 후 특파원 간담회에서 "우리 기업분들이 많이 와 직·간접적인 도움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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