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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관세 프리미엄 사라진다…일본·독일과 같은 출발선상에

2025-07-31 19:00 경제

[앵커]
관세를 낮추지 못하면 가장 치명적인 산업 바로 자동차죠.

경쟁국인 EU, 일본처럼 15%에는 맞췄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는 관세가 0%, 2.5% 관세를 내던 일본과 EU보다 유리했었는데, 그 프리미엄이 사라진거죠.

그야말로 무한 경쟁에 내몰리게 됐습니다.

장호림 기자입니다.

[기자]
앞으로 미국에 수출되는 한국산 자동차에는 15%의 관세가 적용됩니다.

지난 4월부터 발효된 25% 관세보다는 10%p 낮아진 수치입니다.

하지만 2012년부터 이어진 '한미FTA 프리미엄'은 사라지게 됐습니다.

한국은 FTA에 따라 주력 품목인 자동차에서 무관세를 적용받아 2.5% 관세를 작용받던 일본, EU보다 유리한 위치였습니다.

실제 무관세 효과로 한국산 자동차는 일본이나 EU산 자동차보다 5~8% 저렴해 시장에서 경쟁력을 점하고 있었습니다.

김용범 대통령 정책실장은 "한국 대표단은 자동차의 경우 12.5% 관세율을 주장했지만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EU 모두 15% 동일한 관세를 적용받게 되면서 이제는 가격이 아닌 기술 차별화가 중요해졌습니다.

[조철 / 한국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관세 올라간 부분들을 이제 어쨌든 커버를 해야 되는 형태고. 제품의 품질이라든지 기능이라든지 이런 걸 올려서 고급화 되고 이런 것들은 이제."

국내 자동차 업계에선 미국 시장에서 일본 토요타와의 경쟁이 관건이라고 설명합니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2.5% 가격 이점이 사라진 만큼 시장 판도가 많이 달라지게 될 것"이라며 "일본 자동차 업체와 기술력으로 진검승부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현대차·기아 측은 이번 관세 협상에 대해 "품질 및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기술 혁신 등을 통한 내실을 다져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장호림입니다.

영상편집:형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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