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호진 “러, 북에 정밀 무기 주면 우크라 지원에 어떤 선도 없어”

2024-06-23 11:05   정치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이 2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북한과 러시아 회담 관련 정부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통령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이 "러시아가 고도의 정밀 무기를 북한에 준다고 하면 우리에게 더 이상 어떤 선이 있겠는가"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가 북한에 첨단무기를 제공할 경우 우리 정부도 제한 없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할 수 있다는 겁니다.

장 실장은 오늘(23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우리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제공을 검토하고 있는 무기가 뭐냐는 질문에 "무엇을 줄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러시아에 대한 우리의 레버리지를 약화할 수 있으므로 구체적으로 무엇을 준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 "러시아 측이 하기 나름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장 실장은 "저희가 정확히 밝힌 발표 내용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문제를 재검토한다'였다"며 "우리가 밝힌 경고에 대해 러시아가 앞으로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무기 지원이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설혜 기자sulhye87@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