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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지진 온라인 방송에 20만 명 접속…대지진 없었지만 5.4 강진

2025-07-05 19:38 국제

[앵커]
일본 열도가 긴장감 속에 오늘 하루를 보냈습니다.

7월 5일, 바로 오늘 이른바 '대지진 예언의 날'을 맞아 큰 재앙은 없었지만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낭설이란 입장을 거듭 강조했지만, 미리 몸을 피한 이들도 있습니다.

도쿄에서 송찬욱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오늘 새벽 4시 18분, 아직 해가 뜨기 전 일본 도쿄의 모습입니다.

대지진설이 퍼진 시각인데, 실제 지진은 없었습니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을 예언한 것으로 알려진 한 작가는 올해 7월 일본에 대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꿈을 꿨다고 자신의 책에 썼습니다.

여기에 꿈을 꾼 시각인 7월 5일 오전 4시 18분이 지진 발생 시각이라는 소문이 일본 사회에 퍼졌습니다.

혹시 모를 불안감에 새벽 시간임에도 지진 관측 온라인 방송에는 20만 명이 몰려들기도 했습니다. 

'불안해서 잠을 못 자겠다', '안심이다' 등의 반응이 나왔습니다.

해당 시각이 지나가자 일단 안심이라는 반응이 나옵니다.

[윤서빈·윤서연 / 관광객]
"<어차피 이미 예매한 거라서 왔어요.> 친구들이 일본 간다고 하니까 다 조심하라고 해가지고."

[후지무라 / 직장인]
"(대지진은) 걱정해도 발생하니까, 발생했을 때 바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해놓으면 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오늘 오전 6시 반쯤 도카라 열도에서는 규모 5.4 강진이 실제로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21일부터 보름 동안 1300번 넘게 지진이 이어지자, 이르면 내일 20여 명의 주민이 추가로 대피할 예정입니다.

다만 일본 기상청은 오늘 발생한 지진과 대지진설은 무관하다고 일축했습니다. 

[에비타 아야타카 / 일본 기상청 지진·쓰나미 감시과장]
"완전한 우연입니다. 많을 때는 하루에 10번이 넘게 진도 1 이상 지진이 일본에 발생합니다. 예언하다 보면 어쩌다 맞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도 지진 대비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영상취재 : 박용준
영상편집 :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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