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파병 공식 인정…러시아 “필요시 北에 군사 지원”

2025-04-28 19:43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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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병사실을 부인하던 러시아와 북한이 갑자기 파병을 공식 인정했습니다.

러시아는 필요하다면 북한에 군사원조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한반도 유사시 러시아가 개입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 관영 매체들이 오늘 일제히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사실을 알렸습니다.

[조선중앙TV]
"국가 수반의 명령에 따라 쿠르스크 지역 해방작전에 참전한 우리 무력 구분대들은 러시아 연방의 영토를 해방하는데 중대한 공헌을 하였다."

[반투(조약 내용)]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와 한국 국가정보원이 북한군 파병 사실을 공개한 뒤에도 북한과 러시아는 내내 파병을 부인해왔습니다.

그러다 현지시각 그제 러시아가 파병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자 북한도 하루 만에 인정한 겁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쿠르스크에서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한 데다 다음 달 전승절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초대하기 위해 발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러시아 크렘린궁은 오늘 북한의 발표를 기다렸다는 듯 또 다시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는 필요시 북한에 군사적 원조를 제공할 수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한반도 유사시 러시아의 개입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됩니다. 실질적으로 북한이 파병을 함으로써 전례를 만들어놨다는 것이죠."

이에 우리 국방부와 외교부는 "북한이 범죄행위를 자인한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강 민

이솔 기자2sol@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