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교도관과 군인을 사칭해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질러온 조직의 동남아 현지 소굴 영상을 채널A가 입수했습니다.

경비원들이 건물 입구를 막고 쇠창살로 막은 사무실엔 방음 부스가 설치돼 있었습니다.

김동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건물 정문을 경비원 3~4명이 지키고 서 있습니다.

후문은 쇠창살로 아예 막아놨습니다.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 있는 보이스피싱 조직 근거지입니다.

[전직 조직원]
"(정문) 안쪽에 지금 4명이 있는 거고 밖에 쪽에 3~4명이 더 있습니다. 후문 쪽으로 나가니까 이제 뭐야 철조망으로 다 막아놨고"

사무실엔 보이스피싱을 위한 컴퓨터 여러 대가 놓여있고, 또 다른 방엔 방음부스가 있습니다. 

[전직 조직원]
"(방음부스가) 5개가 따로 있습니다. 그런 방이. 그러니까 소음 방지하는 거죠."
 
조직이 고수익 알바라고 유인하더니 현지에서 여권을 압수하고 감금을 해왔다고 주장하는 전직 조직원.

조직은 이곳에서 교도관이나 군인으로 사칭해 자영업자들에 접근한 뒤, 한 업체에 대량주문을 해주면 웃돈을 얹어 사겠다고 속이고 돈을 빼돌렸다고 말합니다.

[전직 조직원]
"명함하고 군부대 소속 이제 그런 명함을 보내주고 갑자기 업체에서 전투식량 단가를 올리려고 한다. 사장님이 대신 좀 전화 좀 해 주면 되지 않겠느냐"

공공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은 최근 세 달 동안 40억 원 가량 늘었습니다.

경찰은 해당 조직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동하입니다.

영상 취재: 한효준, 한일웅
영상 편집: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