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민 금융이해력 65.7점…2년 전보다 소폭 하락

2025-04-29 11:34   경제

 우리나라 성인 금융이해력 점수. (사진출처 : 한국은행)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의 금융이해력 점수가 65.7점으로 2년 전인 66.5점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62.7점보다는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은 오늘(29일) 이같은 내용의 '2024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만 18세부터 79세까지의 성인 2400명에게 합리적이고 건전한 금융생활에 필요한 금융지식, 금융행위, 금융태도 등 금융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를 면접 설문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응답자 특성별로는 20대 및 70대, 저소득층, 저학력층의 금융이해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노후 준비와 자산운용에 관심이 많은 50·60대와 고소득층의 점수는 상승한 반면, 청년층 및 노령층, 저소득층의 점수는 하락하며 계층별 격차가 확대됐습니다.

부문별로는 금융태도(53.7점)가 2022년에 비해 1.3점 상승한 반면, 금융지식(73.6점)과 금융행위(64.7점)는 각각 1.9점과 1.1점 하락했습니다. 특히 금융지식 항목 중 인플레이션이 실질 구매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해도 점수가 큰 폭 하락하면서 전체 금융이해력 점수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또 금융행위 항목 가운데 평소 재무상황 점검(43.4점), 장기 재무목표 설정(42.5점) 점수가 낮아 2022년과 마찬가지로 재무관리 부문이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금감원과 한은은 "고령층 등 취약계층에 대해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교육 접근성을 제고하고 수요자의 니즈를 고려한 맞춤형 금융교육 콘텐츠를 지원하겠다"며 "금융행위 부문에 대해서는 청년층 대상 1:1 재무상담을 실시하고, 'e-금융교육센터'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합리적 재무의사결정 지원을 위한 금융교육 콘텐츠도 제공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학교에서의 조기 금융교육을 통한 금융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 형성을 위해 1사1교 금융교육을 내실화하고, '금융과 경제생활' 교과목의 안착을 위해 홍보와 지원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태우 기자burnki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