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 성착취물 제작…잡고 보니 10대 남성

2025-04-29 15:07   사회

10대 청소년들에게 접근해 성착취물을 만든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의 나이는 불과 17살이었습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텔레그램에서 '판도라'라는 이름으로 10대 초반 여성 피해자 19명에게 접근해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소지한 17세 남성을 아동청소년법 위반 등으로 어제(28일) 구속 송치했습니다.

남성은 SNS에서 10대 초반의 아동 청소년들에게 "텔레그램에서 당신의 딥페이크 영상이 유포됐는데 유포자를 알려주겠다" 고 접근했습니다. 이후 개인정보를 빼낸 뒤 피해자들의 신체 일부 사진을 퍼뜨리겠다고 협박하며 성착취물을 찍어 보내도록 강요했습니다.

남성은 피해자들에게 "5명을 낚아 오면 해방해주겠다"며 다른 피해자를 유인하도록 지시했습니다. 경찰은 공범인 16세 여성 등 3명도 검거했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아동·청소년 성착취 등 사이버성폭력 사범 224명을 검거했고, 그 중 13명을 구속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 수십 명을 오피스텔로 유인해 1584차례 불법 촬영한 뒤 이를 퍼뜨린 남성 2명, 가족과 지인 등을 대상으로 허위영상물 281건을 제작해 보관한 남성 2명도 검거했습니다.

최다희 기자dahe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