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현관 출입 ‘119패스’ 연내 20% 확대…“화재 골든타임 7분 확보”

2025-04-29 15:19   사회

 소방청 박근오 119 대응국장이 오늘(29일) '2025년 재난현장 긴급출동 종합대책'에 관해 설명하는 모습. (사진 = 소방청 제공)

소방청이 화재시 아파트 공동현관 문을 열 수 있는 긴급출입시스템 이른바 '119패스'를 확대 적용합니다. 화재 현장에 조금 더 빨리 진입해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입니다.

소방청은 오늘(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 재난현장 신속출동 종합대책'을 발표했습니다. 화재 진압 골든타임인 7분 안에 화재현장에 도착하기 위해 출동 인프라를 대폭 강화하는 방안이 담겼습니다.

119패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이 공동주택의 현관을 즉시 출입할 수 있도록 업무용 휴대전화기나 휴대용 무전기에 부착하는 스티커 형태의 태그입니다. 현재 부산·강원·울산 등 9개 시도에서 시범운영하고 있습니다.

소방청은 전국 1만1천여개 공동주택 단지 가운데 올해 말까지 20%, 내년까지 40% 설치를 목표로 119패스 도입을 확대합니다.

이와 함께 소방관서 앞 교통신호제어시스템 설치도 늘립니다. 이 시스템은 소방관서 앞 신호등을 관서 내 별도 설치된 스위치로 제어하는 방식으로, 지난해 20곳을 추가 설치해 전국 580개 소방관서 앞 설치를 완료했습니다.

긴급차량이 교차로에 진입할 때 신호 제어를 통해 우선 통행할 수 있도록 하는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도 확대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소방청은 또 소방차·구급차 등 전국의 소방 긴급차량(7천917대) 번호판 앞 세 자리를 '998'로 교체했습니다. 긴급차량이 아파트 단지, 다중이용시설 및 교육시설 등을 출입할 때 차단기가 긴급차량 전용 번호판을 인식해 자동으로 열리게 됩니다.

한편, 작년 말 기준 소방차 7분 도착률은 8개 특·광역시가 80.8%, 10개 도 지역이 58.1%로 전국 18개 시도 평균은 69.2%였습니다. 이는 2020년 65.7%에서 꾸준히 상승한 수치입니다.


김설혜 기자sulhye87@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