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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승자가 있으면 패자가 있는 법이죠.

홍준표 후보 30년 정치인생 졸업을 선언했습니다.

탈당하고 자연인으로 돌아가겠다고요.

안철수 후보도 승복했습니다.

백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결선행에 실패한 홍준표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90도로 고개를 숙였습니다.

오늘의 결과를 정치인생 졸업에 비유하며 정계 은퇴를 공식화했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오늘 조기 졸업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 지난 30년 동안 저를 돌봐주신 국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 동지 여러분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

SNS에도 "더 이상 당에서 내 역할이 없고 정계에 머물 명분도 없어졌다"며 탈당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SNS에 "아직은 마지막 싸움이 남아있다"며 은퇴 선언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한동훈 후보도 홍 후보에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제가 몇 년만 더 먼저 뵈었다면 저는 홍준표계가 됐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매력 있으시고 젊은 저보다 더 패기 있으시고 배짱 있으시고 기백 있으셨습니다. 존경한다는 말씀 드립니다."

고배를 마신 안철수 후보는 정권 교체를 막는 데 힘을 바치겠다고 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오늘 저는 국민과 당원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 막고 정권 교체 막는 데 제 힘 바치겠습니다."

안 후보는 SNS에 "국민통합과 미래를 향한 소명은 결코 멈추지 않겠다"는 각오도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평 홍승택
영상편집: 김민정

백승연 기자bsy@ichannela.com

홍준표 “자연인으로”…안철수 “이재명 막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