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문수 후보 측 단일화 실무단 구성…“한덕수 전 총리는 나중될 수도”

2025-05-05 16:31   정치

 출처 뉴스1

국민의힘에서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단일화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김 후보 측이 보수 후보 단일화를 위한 실무단을 구성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실무단은 김 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과 14·17대 국회의원과 국회 사무총장을 지낸 박계동 전 의원이 맡습니다.

박 전 의원은 채널A와 통화에서 "단일화 자체보다 결과와 정치적 정당성이 중요하다"며 "그게 잘못되면 단일화가 보수 진영 표 결집에 불리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한덕수 전 국무총리 쪽 지지는 집토끼라고 봐야한다"며 "전당대회에서 40% 넘는 지지를 받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끌어안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유승민 전 의원, 나아가 이낙연 전 총리와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 등 최대한 아우를 수 있는 구도로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이분들과 먼저 마음을 맞추고 한 전 총리가 나중이 될 수 있다"며 "이낙연 전 총리, 손학규 전 대표와는 이미 교감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한 전 총리보다 범야권 인사들과 단일화가 먼저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겁니다.

한 전 총리 측에서는 단일화 추진을 위한 실무단을 한 전 총리 '복심'으로 분류되는 손영택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과 김석호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가 맡습니다.

양측에서 단일화 실무단이 꾸려진 만큼 조만간 단일화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저녁 7시 의원총회를 열고 단일화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논의합니다. 당내에서는 김 후보가 단일화를 앞세워 경선을 승리해놓고 최근 진정성이 흔들리고 있다고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손인해 기자son@ichannela.com
홍지은 기자 rediu@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