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서 탈옥 불가’…트럼프 “앨커트래즈 재개장”

2025-05-05 19:25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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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는 또, 세계에서 가장 악명높은 감옥으로 알려진 앨커트래즈를 60년 만에 다시 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누구를 가두려는 걸까요?

장하얀 기자입니다. 

[기자]
바다 한가운데 있는 바위섬. 그 안의 건물로 들어가자 낡고 좁은 감방들이 끝없이 펼쳐집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해안 근처에 있는 '앨커트래즈' 감옥입니다.

1934년부터 29년간 흉악범 수용 시설로 운영됐는데 인권과 복지, 시설 수준이 최악이어서 '탈출 불가능한 교도소'로 불렸습니다.

마피아 두목인 알 카포네 등이 수용됐고 이 장소를 소재로 한 할리우드 영화가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62년간 폐쇄 됐던 이곳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개장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는 "미국이 아무 기여도 없는 쓰레기 같은 존재들에 고통 받아 왔다"며 "범죄자들을 멀리 떨어뜨리는 것이 올바른 방식"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는 취임 이후 범죄 전력이 있는 불법 이민자 추방을 강력 추진해 왔는데 연방 법원이 "적법한 절차를 따르라"며 제동을 걸자 다른 방법으로 추방 강행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각 어제)]
"수많은 편향 판사들이 불법 이민자들에게도 재판 기회를 줍니다. 어처구니없죠. 앨커트래즈는 법과 명령을 상징합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는 방송 인터뷰에서 불법 이민자 추방에 '적법한 절차'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모르겠다"고 답해 헌법 수호 선서를 무시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영상편집: 조성빈

장하얀 기자jwhit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