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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안 뒤덮은 불청객 ‘괭생이모자반’
2025-05-05 19:30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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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휴에 제주 해변이 검붉게 뒤덮이고 역한 비린내가 진동해 눈살을 찌푸려야 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허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붉은 물체가 제주도 해안을 점령했습니다.
바다 속에도 검붉은 물체가 한가득입니다.
해조류 일종인 괭생이모자반입니다.
중국 남부해안에 있던 거대한 모자반 띠가 조류를 타고 흘러들어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국어 라벨이 붙은 생수병에 바구니 같은 해양쓰레기도 엉켜있습니다.
관광객들은 모자반이 쌓여있는 곳을 피해 겨우 발을 옮깁니다.
썩어가면서 나는 악취에 눈살을 찌푸립니다.
[안리하 / 전남 순천시]
"좋은 거 보러 왔는데 너무 지저분 하고 보기 안 좋은 것 같아요."
[김준호 / 경기 동두천시]
"안 좋은 생각이 드네요. 보기가 좀 불쾌하다고…"
최대 5m까지 자라는 괭생이모자반은 선박 스크루에 감기는 등 어업에도 피해를 입힙니다.
식용도 안 돼 퇴비로 활용하거나 소각 처리가 고작입니다.
[김병엽 / 제주대 해양과학대학 교수]
"4월에서 5월 요 시기에 특히 우리나라 제주도 주변 해역에 많이 밀려오게 되는 거죠. 해상에 있는 쓰레기까지 같이 이제 쓸려서."
지난달엔 제주 해변에 미역이 대거 밀려 들어와 수거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수거된 미역은 20톤이 넘습니다.
저수온으로 부쩍 자란 미역이 강풍과 파도에 떠밀려 온 걸로 분석됩니다.
채널A 뉴스 허준원입니다.
영상취재: 김한익
영상편집: 최창규
허준원 기자hjw@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