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첫 고위급 협상 시작…트럼프 “中 관세 80% 적당”

2025-05-10 19:27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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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세로 충돌했던 미중 두 나라가 방금 전 스위스에서 첫 고위급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협상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국 관세는 80%가 적당해 보인다고 밝혔입니다.

중국 협상단엔 이례적으로 공안부장이 참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주현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협상을 주도하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무역대표부 대표가 스위스 제네바에 도착했습니다.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의 모습도 보입니다.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미중 고위 관료들이 이번 주말 협상을 위해 모인 겁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두 나라가 관세 문제로 공식 대면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트럼프는 협상 하루 전 대중국 관세는 80%가 적절하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또 "중국은 미국에 시장을 개방해야 한다"면서 "이는 중국에 정말 좋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백악관은 트럼프의 개인 의견이라고 선을 그었는데,

[캐롤라인 래빗 / 백악관 대변인]
"80%라는 숫자는 대통령이 그냥 제시한 수치였고 이번 주말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입니다."

현행 145%보다는 낮지만 미국 언론이 예상한 50%대 보다는 높은 수치를 대며 기싸움을 벌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는 마약류인 펜타닐 문제를 미국과 논의하기 위해 왕샤오훙 공안부장 겸 국가마약방지위원장을 제네바에 보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대중 관세 145% 가운데 20%를 차지하는 이른바 '펜타닐 관세'를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보입니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미중 경제 갈등이 최고조인 상황에서 이번 협상이 단기전으로 끝날 가능성은 적고 협상 결과로 트럼프가 압박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구혜정

최주현 기자choigo@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