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 8월12일 경기도 광주 나눔의집에서 열린 행사에서 발언 중인 이옥선 할머니(출처: 뉴시스)
일본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 할머니(97)가 건강 악화로 별세했습니다. 경기 광주 나눔의 집은 어제(11일) 오후 8시 5분쯤, 성남의 한 요양병원에서 이 할머니가 별세하셨다고 밝혔습니다.
나눔의 집에서 거주해온 이 할머니는 건강 문제로 지난해 3월부터 요양 병원에서 지내왔습니다. 1928년 부산에서 출생한 이 할머니는 14살 때 중국으로 끌려가 3년간 일본군 위안부로 고초를 겪었습니다.해방 후 중국에 머물다 지난 2000년 6월 58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와 이듬해 국적을 회복했습니다.
이 할머니는 지난 2002년 미국 브라운대학교 강연을 시작으로 거동이 불편할 정도로 몸이 쇠약해지기 전까지, 20년 가까이 일본과 호주 등 여러 나라를 거의 매년 방문해 일본군 위안부 참상을 알렸습니다.이 할머니의 별세로 남은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6명이 됐습니다.
이 할머니의 빈소는 경기 용인 쉴낙원 10호실에 마련됐습니다. 발인은 모레 오전입니다. 고인의 뜻에 따라 유해는 인천 바다에 뿌려질 예정입니다.
강보인 기자riverview@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