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90일간 관세 115%p씩 인하 전격 합의

2025-05-12 19:43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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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퇴없는 관세 전쟁을 벌이던 미국과 중국이 휴전하기로 극적 합의했습니다.

서로에게 매긴 보복관세 115%포인트씩을 90일 동안 없애기로 한 건데요.

미국은 중국에 30% 중국은 미국에 10%의 관세만 남깁니다.

먼저 워싱턴에서 최주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립국인 스위스 제네바에서 주말 이틀 동안 고위급 통상 협상을 진행한 미국과 중국.

관세 문제에서 합의점을 찾으며 극적으로 일시 휴전을 선언했습니다.

[스콧 베선트 / 미국 재무장관]
"미국과 중국은 90일간 관세를 일시 중단하고 관세율을 대폭 인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미중 모두 115%p씩 인하할 것 입니다."

그동안 미국과 중국은 보복에 보복을 거듭하며 각각 145%와 125%까지 관세율을 높였는데 이번 합의로 우선 90일간 보복관세 115%p를 상호 철폐키로 한 겁니다.

이에 따라 관세율은 각각 30%와 10%로 낮아지게 됩니다.

상호 관세 10%씩만 남긴 것으로, 미국은 여기에 기존에 부과한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관세 20%만 남긴 것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관세율을 낮춰주는 대신, 중국 정부로부터 희토류 등 수출 제한 등이 포함된 비관세 보복 조치 중단 또는 철회를 약속 받았습니다.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펜타닐 관세 인하 가능성을 들었습니다.

[제이미슨 그리어 /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펜타닐 관세는 유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별도로 논의가 진행 중이고 긍정적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중국 상무부도 "이번 조치가 양국 이익은 물론이고 세계의 공동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외신들은 미중 협상 분위기에 반응하면서 중국뿐 아니라 관세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일본 등 아시아 증시와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상승세를 보였다고 분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형새봄

최주현 기자choigo@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