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가다]K팝→K푸드→한글…일상이 한국화

2025-05-12 19:46   국제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
해외에서 K팝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나라, 바로 일본입니다.

K팝에서 시작된 관심은 이제 한국 문화 전반으로 퍼지고 있는데요,

도쿄에서 세계를 가다, 송찬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지바의 한 대형 전시장.

한국 가수들의 공연을 보러 온 일본인들로 가득합니다.

일본에서 열린 대형 K팝 콘서트장입니다.

일본 K팝 팬들을 겨냥해 우리 한글을 알리기 위한 체험공간도 생겼습니다.

[현장음]
"이거 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한국 카페처럼 만들어진 공간에서 한글 자음을 조합해 열쇠고리를 만듭니다.

[노조미 / 대학생]
"고등학교 때 BTS(로 대표되는) K팝을 좋아해서 그 때부터 한국어를 진심으로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었어요."

일본의 젊은 K팝 팬 상당수가 한국어에도 관심이 있다는 것에 착안해 이들을 겨냥한 한글 홍보관이 설치된 겁니다.

K팝 해외 최대 시장으로 불리는 일본에서 한국어에 대한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있는 겁니다.

[하루카 / 직장인]
"처음에는 K팝으로 시작해서 한국어에 흥미가 생겼습니다. (하지만) 한글은 너무 어려워요."

이들이 즐겨 찾는 곳 중 하나는 '한국식 카페'.

미숫가루나 한글이 새겨진 라떼를 마시며 K팝 음악을 듣습니다.

카페 벽에는 팬들이 직접 붙여놓은 한국 가수와 배우의 사진이 가득한데요.

이들은 한국 대중문화를 좀 더 실감 나게 접하기 위해 한국어 공부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시노부 / K팝 팬]
"'하나, 둘, 셋'이라든지 '사랑해요' 정도밖에 아직은 못하지만 공부하고 싶다고 생각해요."

한국 음식에 대한 저변도 넓어졌습니다.

[호시 / 그룹 '세븐틴' 멤버]
"맛의 공간으로 한 걸음 한 걸음 올라가 볼래?"

아이돌 그룹 멤버를 앞세운 국내 김치 브랜드 팝업 행사에는 하루에만 1800명이 몰릴 정도로 인기를 얻었습니다.

일본 젊은층에 '기무치'가 아닌 한국의 '김치' 그 자체로 스며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유이 / 직장인 K팝 팬]
"K팝 아이돌을 좋아하게 돼서 멤버가 먹는 것을 보고 저도 한국 요리를 좋아하게 돼서 먹게 됐습니다."

K팝으로 대표되는 한류가 다양한 한국 문화를 알리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허민영

송찬욱 기자so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