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문…김경율 “민주당 표어 ‘모두가 잘 사는 대동 세상’…이재명 10대 공약 황당무계” [정치시그널]
2025-05-14 10:47 정치
[여의도 영업비밀 - 김경율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
"김문수, 국민의힘 스스로 지지도 갉아먹고 있다…반등 어려워"
"전날 윤석열과 술자리 내용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는 인상 지울 수 없어"
"김문수 지지했다가 김문수에 욕 했다가 김문수 캠프 들어가는 것, 尹 부부 힘 아닌가"
"국민의힘, 왜 윤석열·아스팔트 극우 눈치 보나…신경 쓸 필요가 없어"
"당원들 가스라이팅해서 정치적 이권을 위한 부대로 삼으려는 구태는 없어져야"
"법사위 최종 승자는 언제나 정청래…논리라기보다 말로 못 이겨"
"김문수 '미스 가락시장' 발언 적절치 않지만 크게 문제될 것 같지는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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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영업비밀>
▷ 노은지 :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저는 노은지입니다. 오늘 하루 가장 중요한 정치권 신호 여기서 먼저 잡아드립니다. 오늘의 첫 번째 신호, 국회 법사위는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사법부의 대선 개입 의혹 청문회를 오늘 개최합니다. 조희대 대법원장 특검법 또 대법원 판결에도 헌법 소원을 제기할 수 있게 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 또 이재명 후보의 면소를 위한 선거법 개정안까지 상정해서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두 번째 신호,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계엄에 대해서는 공식 사과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 문제는 본인의 뜻이라면서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당내에서는 자진 탈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는데요. 비대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용태 의원은 선거 기간에 매듭을 짓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여의도영업비밀>에서 20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상황을 한번 살펴 보고요. <대선시그널>은 권오을 민주당 선대위 국민대통합위원장 또 김상욱 무소속 의원을 차례대로 만나보겠습니다. 정치시그널, 지금 시작합니다.
매주 수요일의 코너 <여의도영업비밀>에서는 정치권의 뜨거운 이슈와 복잡한 속사정, 그리고 그들만의 뒷얘기를 살펴 보겠습니다. 김경율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 만나봅니다. 어서 오세요.
▶ 김경율 : 반갑습니다.
▷ 노은지 : 대통령 선거가 오늘로 딱 20일 남았더라고요. 3자 구도로 진행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국민의힘은 김문수 후보를 내세웠고 이재명, 이준석 이렇게 3자 구도인데 이번 대선은 어떻게 전망을 하고 계시나요?
▶ 김경율 : 사실 작년 12월 3일에 있었던 윤석열 전 대통령 계엄 조치로 말미암은 조기대선인 만큼 저는 12월 3일 이래로 계속되어온 그 연장선으로 보고 개인적으로 이 자리에서도 몇 차례 말씀드렸던 것 같은데 국민의힘과 민주당 간의 비호감 대결, 누가 누가 말씀을 덜 하고 덜 불거져 보이느냐. 결국 그 싸움이라고 보거든요. 그렇게 본다면 최근에 또다시 계엄에 이은 당내 쿠데타가 있었던 김문수 후보에게 저는 좀 일시적인 반등 추세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불리한 국면이다. 이렇게 봅니다.
▷ 노은지 : 여론조사를 저희가 또 하나 준비를 했는데 김문수 후보가 당내에서 선출이 된 이후로는 한덕수 후보와 누가 최종 보수 진영의 후보가 될지 모르니까 약간의 정체가 있었다면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확정되고 나서 오름세이기는 해요. 말씀하신 대로 이게 뒤집을 정도가 될지는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인데 여론조사 저희가 하나 준비를 한 걸 보시면 이재명 후보가 49.5%고 김문수 38.2%, 이준석 5.7%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제가 오름새라는 말씀을 드렸는데 추이를 보면 좀 그렇다는 거고요. 남은 기간이 20일밖에 없잖아요. 역전 가능성이 1%라도 있다. 이렇게 보세요?
▶ 김경율 : 말씀하신 것처럼 분명히 추이상으로는 여러분이 말씀하시기를 상당히 의미 있는 차이가 있게 상승이 있었다고 하고 다만 그런 것들이 컨벤션 효과, 당내 후보로서 선출된 효과, 어떻게 보면 상당히 드라마틱한. 그리고 역설적으로 저는 이와 같은 후광 효과를 더 잘 받을 수도 있을 텐데 김문수 후보 스스로 혹은 국민의힘 스스로 많이 갉아먹고 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저는 그렇습니다.
과거 계엄 이후로 국민의힘이 상당히 선전해 왔던 시기가 있었고 실제로 상당 부분 민주당보다 앞선 지지율이 나타났었던 적도 있었는데 이미 그런 어드벤티지를 많이 까먹고서 지금과 같은 상태에 와 있기 때문에 상당히 반등하기 힘들지 않을까. 이때의 반등이라고 하면 뒤집기는 힘들지 않을까. 다만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민주당 후보, 이재명 후보를 특징 짓자면 파렴치범, 그리고 여러 가지 선거범으로 특정 지을 수 있는 만큼 반등의 계기를 스스로 국민의힘이 만들어나가고 본인 진영에서 나쁠 수 있는 것들, 그리고 국민들에게 돋보이게 할 수 있는 것들, 이것들을 부각하면 기회는 올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러나 그 가능성들은 지난 2개월, 3개월간 까먹은 것들에 비추어봤을 때 상당히 낮다. 이렇게 봅니다.
▷ 노은지 : 사실 이게 탄핵 국면임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으로 지지율이 올라간다기보다는 국민의힘으로 쏠리는 시선이 더 있었는데 그걸 까먹고 본선에 들어가다 보니까. 그런데 김문수 후보도 달라져야겠다는 결심은 한 것 같아요. 그래서 비상계엄에 대해서 처음으로 공식 사과까지 했거든요. 그 사과는 어떻게 들으셨나요?
▶ 김경율 : 비록 그게 이제 작년 12월 3일에 계엄 조치가 있었고 그에 대해서 5개월여가 지난 이 시점에서 사과하는 것이 아무래도 늦었다고밖에 볼 수 없지만 그러더라도 조금은 보다 더 전향적인 조처 그리고 국민들 일부 지지층 내지는 중도층을 소환할 수 있는 그런 발언이라고 봤는데 이것 역시 또 어제, 그제 연달아 있었던 그것을 뒤집는 듯한 발언 그리고 인선 이런 것들로 많이 퇴색하지 않았나. 이런 아쉬움이 있습니다.
▷ 노은지 : 말은 한번 했는데 보수 지지층 일부 강경 지지층 사이에서는 이거에 대해서 또 비판하는 여론이 있고 하니까 약간 좀 주춤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거든요. 한동훈 전 대표 같은 경우는 더 세게 얘기를 해요. 왜냐하면 그때 김문수 후보로 확정되고 나서도 요청을 했던 게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절연, 출당 조치, 이런 얘기를 했잖아요. 이게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고 보시나요? 20일 남은 선거판에서.
▶ 김경율 : 저는 계속 문제라고 보는 게 윤석열 대통령 이하 한동훈 대표의 경우에는 윤석열 부부라고 해서 저는 상당히 그 부분에 놀랐거든요. 저간의 사정을,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전 대통령 주변에 저간의 사정을 잘 아는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부부라고 지칭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보고.
▷ 노은지 : 김건희 여사까지 넣어서.
▶ 김경율 : 그렇죠. 저는 실제로 윤석열 대통령 혹은 김건희 여사가 뭐라고 하건 사실 그건 본인의 자유라고 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전직 대통령인 만큼 얼마든지 말을 할 수 있는데 문제는 국민의힘 일단의 의원들, 수십 명에 달하는 의원들, 에둘러 말씀드릴 필요 없이 TK를 중심으로 한 그런 의원분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말씀을 계속 따라가고 있다는 말입니다. 심지어는 김건희 여사 말씀까지 따라가는지 모르겠는데 저는 그게 문제라고 봅니다. 그걸 단절해야죠.
윤석열 대통령이 말씀한 건 자유인데 그분의 말씀에 따라서 그분이 전날 술자리에 있었던 내용에 따라서 움직이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거든요. 예컨대 보시게 되면 지금 선대위 인선이 이루어졌고 그중에 몇몇 분들을 말씀드린다면 장동혁 의원이라든가 조지연 의원인가요? 박준태 의원. 이런 분들이 다 어떤 분들이냐면 당내 경선 과정에서 김문수 후보를 지지했다가 그리고 김문수 후보가 선출된 그날 그 순간부터 김문수 후보를 일방적으로 비난했던 사람들이거든요.
▷ 노은지 : 단일화를 압박하면서.
▶ 김경율 : 그렇죠. 그랬던 사람들이 어느 날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과거를 잊고 권성동 의원의 표현을 빌리자면 과거를 잊고 캠프에 참여했어요. 이게 과연 이럴 수 있는 힘은 누구의 것인가? 혹자들은 야, 김문수 후보 배알도 없냐? 저는 김문수 후보가 배알이 없는 게 아니라 그분들 한 명, 한 명이 헌법기관인 그런 사람들이 배알이 없다. 김문수 지지했다가 김문수 나가라고 거의 욕에 가까운 말씀들을 했다가 또다시 김문수 캠프에 들어가고 있는 것. 이게 과연 본인들 헌법기관인 본인 의원들 한 명, 한 명 스스로의 판단인가. 저는 한동훈 대표가 말한 윤석열 부부. 이 힘이 아닌가. 윤석열 부부로부터 동력, 자장, 이걸 스스로 끊어내지 않는 한 저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전도는 없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오히려 당내에서 한덕수 후보를 또 추대하려고 했던 움직임 이런 부분까지 얘기하시면서 뒤에 윤 전 대통령의 그림자가 아른거린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 김경율 : 저는 그렇게 보고 저뿐만의 생각은 아닌 것 같더라고요.
▷ 노은지 : 김용태 비대위원장 내정자 같은 경우는 그래도 목소리를 다르게 내고 있는데 선거기간 내에 윤 전 대통령의 탈당, 혹시 탈당 안 할 경우에 출장 조치까지 해서 매듭을 짓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이거는 기대해볼만 하다고 보십니까? 내일쯤이면 아마 정식으로 비대위원장이 될 것 같거든요. 지금은 내정자지만.
▶ 김경율 : 제 생각에는 선결 조건이라고 봅니다. 앵커분께서도 말씀하신 것처럼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이 정권 재창출을 하기 위한 아주 미미한 조건들, 미미한 가능성들을 이걸 극대화하고 현실화할 수 있기 위해서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를 단절해야죠. 그건 누차 말씀드리지만 국민의힘 의원들 스스로 아크로비스타 가지 않으면 됩니다.
밤마다 저녁마다 가서 그 지하 술집에 가서 같이 술자리를 하지 않고 같이 통화하지 않고 그러면 되는 일이거든요. 스스로 판단해서 해내면 되는 일인데 자꾸 모든 판단, 모든 결정을 저희 같은 사람들로서는 국민들로서는 저 사람들이 저렇게 이랬다저랬다, 이랬다저랬다 도저히 한 사람으로서, 한 사람이 그렇게 할 수 없는 일이잖아요. 이거는 누군가의 외압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하다는 인상들을 없애내야죠.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지금 어떻게든 김문수 후보는 봉합을 해서 가겠다고 했고 권성동 원내대표 같은 경우도 품고 같이 선거 운동을 하고 있거든요. 또 말씀하신 대로 그게 변절자처럼 보일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후보 본인의 품었으니까 다들 원팀으로 가자. 이런 분위기이기는 한데 속내로도 봉합이 잘됐을 것 같으세요? 앙금이 남았을까요?
▶ 김경율 : 저는 시작 전에도 말씀을 나눴지만 결국은 당의 정체성을 어떻게 찾을 것인가 하는 문제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비대위원을 하면서 국민의힘 당헌당규 여러 번 봤거든요. 저는 이거대로만 하면 되겠다. 자유민주주의라는 당헌상에 나오는 이념 이것들을 따르면 되겠다. 저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그리고 소위 말하는 아스팔트 극우 진영의 여러 가지 이념들, 행태들은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보거든요. 그런데 왜 국민의힘이 윤석열의 눈치를 아스팔트 극우의 눈치를 보는지 그걸 전혀 모르겠어요.
아니, 그분들은 이념이 국민의힘 이념과 다른 분들이잖아요. 그분들은 자기들 생각대로 가면 되는 일이지, 왜 우리가 그 사람들 눈치를 보고 그 사람이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 어떻게 생각할 것인지 따져야 하는지. 여러 사람들이 정치공학적으로 그 사람들은 3%고 중도에 남아 있는 사람들은 10%. 이쪽으로 가야 한다. 그 말도 맞는 말씀입니다만 그거는 정치공학적인 표현이고 이분들은 우리 이념과 다른 분들이에요. 신경 쓸 필요가 없는 거예요.
그런데 자꾸 저는 그런 연장 선상에서 권성동 의원의 일련의 행태들, 이건 국민의힘의 정강과 당헌당규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보거든요. 저는 권성동은 맨 먼저 지금 징계위원회를 열어서 징계해야 될 사람이지, 그 사람을 품어야 될 사람이다? 품는 건 좋다 이거예요. 김문수 후보가 품으라 그 말이에요, 만약에 품어야 된다면. 저는 그러면 품기 위해서는 어떻게 보면 자리를 내놓든지. 국민의힘 후보라는 자유민주주의를 내걸고 후보 행세를 하지 말아야죠.
▷ 노은지 : 이게 아마 대선 이후에는 조치가 있어야 된다. 이런...
▶ 김경율 : 지금 조치가 돼야죠. 저도 깜짝 놀란 게 대구 서문시장에서 보수의 심장이라고 하는 대구 서문시장에서 권성동 원내대표의 연설 과정에서 시민들 반응 보셨잖아요. 저는 국민의힘 정말 당원들이 국회의원들보다 훨씬 한 발짝, 두 발짝 더 앞서 있다.
▷ 노은지 : 그런 반응이 나오는 것만 봐도.
▶ 김경율 : 저는 그렇습니다. 그 당원들 가스라이팅을 해서 본인들 정치적인 앞날, 정치적 이권을 위한 그런 부대로 삼으려고 하는 그런 약탈적인, 구태적인 행태들은 없어져야 한다. 저는 권성동 의원에 대한 징계위원회 빨리 열어야죠. 제가 실권은 없습니다만 이분이 대구 서문시장에서도 그와 같은 취급을 받는데 이분이 서울 시내를 돌아다닌다고 해보십시오. 그게 누구 선거 운동일지.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여전히 또 그런 말씀을 하시는 분이 있는 것 같아서. 그러면 김용태 비대위원장 내정자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세요? 같이 김문수 후보랑 요새 많이 다니잖아요. 그건 효과가 있을 것 같으세요?
▶ 김경율 : 저는 김용태 의원을 개인적으로 잘 모르고 이분이 최연소 의원이기도 하고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김용태 의원에 대한 평가는 오늘 이 시점 혹은 어제 그제 비대위원장 내정자가 된 순간부터 본인의 경력을 쌓는 것이기 때문에 기대라기보다는 본인 하기에 달려 있다. 그리고 본인이 말씀하신 것들을 빨리 이루어내기를 바란다.
▷ 노은지 : 잘 좀 지켜야 되는 거고.
▶ 김경율 : 그리고 비대위원장은 제가 알기로 상당한 실권이 있습니다. 그 실권들을 가지고 있는 권력을. 그리고 사실 한동훈 대표를 다시 언급해서 그렇습니다만 한동훈 대표가 비대위원장이던 시절에는 실제로 움직일 수 없는 권력으로써 윤석열 대통령이 있었지만 지금 그런 외부 압력이라는 게 있을 수가 없잖아요. 그런 만큼 본인의 실권을 행사해서 본인이 말씀하신 바를 지켜내면 상당한 평가가 따를 것이라고 봅니다.
▷ 노은지 : 김경율 전 비대위원이 각 후보들의 10대 공약을 재미있게 비교를 하셨던데요. 한마디로 말하자면 어떻게 보셨나요? 3명이 제출한 공약에 대해서.
▶ 김경율 : 좀 이제 한 말씀으로 하자면 SNS에도 썼지만 저는 민주당은 전문가가 못 들어가고 국민의힘은 안 들어간다. 이렇게 표현을 썼습니다.
▷ 노은지 : 못 가고 안 가는 건 좀 큰 차이 같은데.
▶ 김경율 : 오늘 한번 <동아일보> 온라인 맨 상단 기사가 뭐였냐면 그거였거든요. 민주당, 근로자 면세자 비율을 20%까지 줄이겠다. 지금 이제 근로소득자 중 면세자 비율이 34%에서 OECD 최대거든요. 이 34%가 의미 있는 차이로 거의 2배, 3배. 선진국의 2배, 3배만큼. 그러니까 근로소득자 중에 3분의 1이 세금을 전혀 안 냅니다, 우리나라는. 그런데 그걸 20%까지 줄이겠다. 이런 말씀이 나와서 민주당이 이럴 리가 없는데. 내가 아는 민주당이 이런 게 아닌데 했습니다. 제가 한번 왜 이 말씀을 드리냐면 그래서 한번 쭉 기사를 읽어봤어요.
기사를 읽어봤더니 현행 세법 체계, 세율 체계를 그대로 두면 2034년에 인플레라든가 임금 인상 효과 때문에 그때는 면세자 비율이 20%로 줄어든다. 지금 무슨 말씀이냐면 지금 연봉이 3000만 원인 사람은 인플레 때문에라도 매년 자연, 어떻게 보면 자연 증가율이 있기 때문에 2034년에는 연봉이 5000만 원이 되고 지금 연봉 2000만 원인 사람은 3500만 원이 될 것이기 때문에 그때는 세금을 내서 면세자 비율이 20%가 될 거다. 이게 상당히 반지성적인 발언이거든요. 그런데 제가 겪어본 민주당, 제가 겪어본 자칭 진보의 세상에서는 전문가들이 못 이겨요. 이건 실제 여러 차례 경험을 겪은 겁니다.
▷ 노은지 : 전문가들이 이길 수 없어요?
▶ 김경율 : 이길 수가 없어요. 한번 보실까요? 민주당 법사위. 많은 증인들이 변호사, 판사, 검사들 나오잖아요. 항상 최종 승자는 정해져 있잖아요. 정청래.
▷ 노은지 : 정청래 혼자 승자.
▶ 김경율 : 항상 정청래가 다 이기잖아요. 목소리 크고.
▷ 노은지 : 논리로는 못 이기는군요.
▶ 김경율 : 논리라기보다 말로 못 이긴다고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과방위에서 항상 최종 승자 정해져 있잖아요. 최민희. 실제로 못 이기거든요. 한번 제가 사례를 더 이야기해보면 이런 적이 있어요. 세월호 관련 단체에서 제발 좀 입찰할 때 물건을 살 때 비싸게 사지 좀 말아라. 예를 들어 아이패드가 있다면 이걸 300, 400 이렇게 사요. 내가 보니까 다나와에 들어가보면 100만 원에 팔더라. 150만 원에 팔고. 제발 이 짓 좀 하지 말아라. 제가 누차 이야기했거든요. 그래도 계속, 계속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의견 거절을 줬어요, 실제로. 그래서 무슨 일이 있었냐면 그 의견을 바꿔버리고 자기들이.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거든요, 사실은. 그것조차도 황당하지만 나중에 쭉 저에 대해서 반박을 했더라고요. 그 내용 중에 하나가 뭐냐 하면 봤더니 500에 파는 데도 있더라.
▷ 노은지 : 더 비싼 데도 있다. 우리의 가격이 합리적이다. 이런 식으로 그냥 끼워맞추는 거네요?
▶ 김경율 : 감사를 할 때는 최저 가격을 봐야죠. 최저 가격 입찰제는 들어봤어도 최고 가격 입찰제 못 들어봤잖아요. 최고 가격 입찰을 하면 그것 자체가 배임이잖아요. 횡령의 여지가 있는 거고. 그런데 그 사람들은 뭐가 근거냐면 야, 봤더니 500에 파는 데가 있어. 그런 식이에요. 제가 왜 이 말씀을 드리냐면 민주당은 전문가가 발을 디딜 틈이 없다. 이병태 교수 최근에 본인 스스로 당당한 포부를 말씀하시면서 들어갔다, 합류했다고 했다가 지금 상당히 난항을 겪고 있잖아요.
▷ 노은지 : 민주당의 반발로 불발이 됐고 본인도 포기하셨죠.
▶ 김경율 : 과거 얼마 전에 있었던 성장과 통합이라는 그룹, 많은 교수분들, 이런 식으로까지 이 자리에서 절대로 말하지 않겠습니다. 자리를 보고서 교수들이 캠프에 합류했다. 그분들 출범 제가 알기로 일주일도 안 돼서 깨졌잖아요. 절대 민주당은 전문가들이 못 이긴다. 그 10대 공약이라는 것도 보면 여러분이 한번 읽어 보십시오. 얼마나 황당무계한지.
▷ 노은지 : 많이 황당한가요?
▶ 김경율 : 내용들이 1, 2, 3, 4, 5, 6, 당연히 10대 공약이니까 10번까지인데 다 같이 잘사는. 다 같이 부자가 되는. 뭐 이런 거예요. 또 하나 표어 같은 게 있잖아요. 모두가 잘사는 대동세상. 그러면 정몽준 그림을.
▷ 노은지 : 그런데 그걸 어떻게 실현할지 없군요. 뭘 해 주겠다. 이런 식은 있는데 구체적으로 그걸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은 빠져있는 그런 것들.
▶ 김경율 : 그렇죠. 그걸 생각해낼 수는 없고. 뭐 그런 것들을 또 고민해야 될 게 비록 이것이 경제적인 사안이지만 또 정청래 의원이라든가 최민희 의원님이 힘을 써주셔야죠. 이분들 지금 일련의 사법농단이다. 오늘 청문회 하는 것도.
▷ 노은지 : 어제 약간 공약과 관련해서 민주당 내에서 혼선이 있었는데 동명이인인데요. 민주당에도 김문수 의원이 있거든요. 여성에게 출산 가산점을 부여할 거다. 이런 말을 했다가 당내에서도 논의된 적 없다고 하면서 본인도 이제 유세에 대한 부단장직을 사퇴하고 이런 일이 있었어요. 이게 남성들 군가산제 얘기를 하다가 여성 차별이다. 이러다 보니까 이걸 여성들에게도 줄 게 있다고 하면서 출산 가산점이라는 걸 얘기해서 논란이었는데 이건 어떻게 보셨나요?
▶ 김경율 : 이것도 비슷한 연장 선상인 것 같아요.
▷ 노은지 : 당에서 아예 얘기가 안 나왔으면 개인 의견이 이런 식으로 논의 중이라고 말은 하지 않았을 것 같은데.
▶ 김경율 : 그렇죠. 해보다가 반응이 안 좋으니까 그렇게 한 것 같습니다. 민주당 김문수 의원을 보니까 저도 쭉 기사 검색을 해보니 비슷한 이력이 여러 차례 있었더라고요. 지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도 투표에 참여하지 않고 미국에 가서. 그때도 제가 알기로는 모든 당직에서 사퇴하겠다. 그러니까 이분은 당직 사퇴, 모든 당직 사퇴 전문가인 것 같아요. 그때도 모든 당직에서 사퇴하고 이번에도 사퇴하겠다. 그리고 징계위원회도 이재명 대표가 회부하겠다.
이렇게 했는데 항상 이렇게 사퇴 전문가이신 것 같고. 이분은 보니까 제가 처갓집이 있는 곳에 국회의원이어서 저도 종종 이렇게 플래카드를 보거든요. 김문수, 김문수. 이렇게 봐서 저 같으면 되게 재미있다. 그리고 사실 동명이인이라는 게 흔히 있을 수 있고 이재명이라는 동명이인도 국민의힘에 있잖아요. 한번 웃어넘길 일인데 보니까 순천 지역 이렇게 지역 구민들이 이걸 못 견뎌서 내려라. 플래카드 내리라고 하는 걸 봤는데 그런 걸 보면서.
▷ 노은지 : 동명이인 플래카드도 못 보겠다. 뭐 이런.
▶ 김경율 : 그렇죠. 그러면서 그분들은 스스로를. 제가 어차피 고향이 호남이니까 좀 편하게 말씀드리고 싶은데 본인들은 민주화의 성지라고 하고 5.18 망월동 묘지에 가는 한덕수 총리에 대해서도 못 오게 하고 하잖아요. 그런 비민주적인 행태를 하면서 본인들 스스로 민주화의 성지라는 자부심을 갖는 건 또 뭔지. 상당히 퇴행적인 행태를 보이면서도 좀 많이 안 좋아 보입니다, 그런 것들은.
▷ 노은지 : 반면에 또 김문수 후보도 이거는 망언이냐 아니냐 논란이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만 미스 가락시장 발언을 했거든요. 이게 배현진 의원을 상대로 얘기하다 보니까 배현진 의원 본인은 이걸 가지고 불쾌하다거나 이렇게 반응을 한 건 아니었어요. 그런데 여성에 대한 인식 자체의 편향성이 있다. 이런 지적이 나왔는데 여러 가지 공교롭게 두 김문수 의원과 후보의 논란인데 이게 좀 막판 대선에서의 변수가 될 수 있을까요? 보통 망언이 하나 나오면 막 요동 치기는 하는데 그 정도 급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 김경율 : 제 생각에도 적절치 않아 보이고 충분히 홍보대사라는 이름, 이런 식으로 이야기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어떤 성상품화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발언을 해서 적절치 않았으나 이런 것들은 크게 문제될 것 같지는, 제 개인적으로 생각이 됩니다. 참고로 기왕에 말씀드린 김에 개인적인 소신이 여성주의, 페미니즘 이슈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이런 개인적인 원칙을 가지고 있는데 상당히 필요 이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들이 있고 이것들을 키우는 분들이 있고 제 생각에는 넓은 의미로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 남자들 중에 여성주의자, 페미니스트 아닌 경우가 누가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일부 20대 젊은층에서는 저는 그분들이 처한 처지에 따라서 페미니즘에 대해서 어떤 극도의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데 사실 뭐 이 세상이라고 하는 게 남자, 여자가 같이 사는 만큼 모두가 페미니스트이고 모두가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일각에서는 좀 너무 민감하게 잣대를 들이대서 모두를 또 적으로 만들고 그에 대한 반향으로 페미니즘에 대한 극도의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양자의 모습들이 좀 지양되어야 하지 않나 이런 생각을 갖습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김경율 전 비대위원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