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닛산의 몰락…전체 ‘15%’ 2만 명 구조조정 결정

2025-05-14 10:57   국제

 도쿄 긴자 쇼핑가의 닛산자동차 쇼룸에 닛산 로고가 보인다. (사진출처=뉴시스)

일본 닛산자동차가 직원 2만 명을 감원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닛산은 최근 국내외에서 약 2만 명 규모의 인력 감축 방침을 확정했는데, 이는 지난해 발표한 9천여 명 감원 계획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닛산은 지난해 11월 전체 직원의 약 7%를 감원하고 생산능력도 20%가량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실적 부진이 계속되자 감원 규모를 크게 늘린 것으로 보입니다. 닛산 관계자는 예상보다 판매량이 더 떨어진 것이 이번 계획에 영향을 미쳤다고 일본 NHK에 설명했습니다.

닛산은 지난 2017 회계연도에는 자동차 577만 대를 판매했으나 2024 회계연도에는 330만 대에 그치며 10년도 안 되는 기간에 판매량이 40% 이상 줄어들었습니다. 작년 한 해에만 한화 6조 4천억 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는 브랜드 가치가 하락하고 새로운 차종 투입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중국에서도 전기차 경쟁 등에 밀려 판매 대수가 감소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닛산의 전 세계 직원 수는 약 13만 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만 명 구조조정 계획이 현실화하면 전체 직원의 15%가 회사를 떠나게 되는 셈입니다.


송진섭 기자husband@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