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원에 학생증 대여”…대학 축제 암표 기승

2025-05-25 19:26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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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월, 대학 캠퍼스는 축제가 한창입니다.

웬만한 콘서트 저리가라 할 정도로 인기 연예인들이 대거 출연하면서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입장권 암표 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홍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학 축제에 아이돌 가수가 출연했습니다.

스타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재학생이 아닌 사람들도 많이 찾아옵니다.

무대와 가까운 재학생 전용 구역은 특히 입장권 확보 경쟁이 치열합니다.

재학생 전용 구역은 학생증과 신분증을 보여주거나, 재학생 휴대전화로 전자 입장권을 받아야 합니다.

[오현서 / 축제 참석자] 
"프렌즈존(외부인 구역)이 좀 많이 이전보다 줄어드니까 사람들이 더 보고 싶어서 암표나 사고 학생증 같은 것 몰래 구매하고 하면서…."

대학 축제철이 되자 SNS에는 5만 원에서 10만 원만 주면 학생증을 빌려준다는 글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빌린 신분증으로 입장용 팔찌를 어떻게 받는지 상세히 설명해 줍니다.

[학생증 대여 재학생]
"(입장용) 팔찌 받는 데 앞에서 신분증이랑 그 실물 학생증 카드를 드리면 거기서 그냥 팔찌 수령하시고 그 다음에 그냥 저한테 (신분증을) 다시 넘겨주시고."

아예 구매자의 휴대전화 공기계를 가져오게 해 즉석에서 인증을 받아주기도 합니다.

한 번 보는데 수십만 원씩 드는 아이돌 공연을 한 자리에서 여러팀을 볼수 있는 대학 축제 인기가 커지면서 이런 거래는 일상이 되고 있습니다.

부정 거래 학생 명단을 공개하고 향후 입장권 배부를 영구 제한하는 대학까지 나오고 있지만, 적발은 쉽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개인정보 유출이나 도용 우려가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지혜입니다.

영상취재: 이락균
영상편집: 최창규


홍지혜 기자honghongho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