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기자별 뉴스
TV뉴스
디지털뉴스
“천둥소리 났다”…15층 아파트 덮친 70톤 항타기
2025-06-06 19:13 사회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
경기 용인의 공사현장에서 70톤 짜리 중장비가 아파트를 덮쳤습니다.
한밤중 벌어진 사고에 주민 150여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최다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파트 옆에 있던 한 중장비가 털썩 쓰러집니다.
벽면에 기대 쓰러진 중장비는 반쯤 꺾인 모습입니다.
[현장음]
"어, 어떡해! 어머!"
한 주민은 집 창문 밖으로 중장비를 보고 말을 더 잇지 못합니다.
[현장음]
"와, 부러졌구나. 이게."
전철 공사 현장에 쓰이던 중장비가 경기 용인시의 한 아파트에 쓰러진 건 어제 오후 10시 13분쯤.
지반에 말뚝 박는 건설 기계 항타기로, 무게 약 70톤, 길이 44m에 달합니다.
중장비가 쓰러지면서 그 충격으로 일부 베란다와 창문은 물론 맨 꼭대기 15층 벽면도 파손됐습니다.
150여 명 주민들은 어젯밤 급히 인근 호텔로 피신했습니다.
[정건영 / 아파트 주민]
"갑자기 천둥 치는 소리가 한 번 꽈광 났고 그 이후로 모래 먼지가 확 일었습니다. 가족들 챙겨서 뛰쳐나왔습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을 동원해 낮부터 중장비 해체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항타기를 부분 부분 자른 뒤 윗부분을 들어내고 아랫 부분을 해체하는 순서로 진행합니다.
해체 작업은 오늘 밤 늦게야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국토부는 중장비가 쓰러진 원인에 대해 자체 결함, 지반 침하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최다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래범
영상편집 : 이혜진
최다희 기자dahe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