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년 만에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내홍이 격해지고 있습니다.

사태 수습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내일 당 개혁안을 발표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모레 의원총회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김용태 위원장표 재정비 로드맵이 힘을 받을 수 있을까요.

백승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내일 국회에서 당 개혁 과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엽니다.

자신의 거취와 원내대표 선출, 전당대회 여부 등을 논의하는 월요일 의원총회를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을 먼저 잡은 겁니다.

기자회견에는 당내 민주주의 회복과 계파 정치를 타개할 정치개혁안이 담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위원장 측 관계자는 "당내 민주주의가 바로 서야 전당대회를 치를 수 있지 않겠냐"며 "전당대회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당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비대위 체제 유지냐, 조기 전당대회냐를 놓고 당내 계파 갈등은 계속 확산되는 상황입니다.

김 위원장의 기자회견은 전당대회 개최에 힘을 싣고 자신을 향한 사퇴 요구도 잠재우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김용태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어제)]
"제가 어찌 됐든 임기를 마치게 된다면 새로운 비대위가 들어설 텐데, 아마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관리형 비대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는 16일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입니다.

5선의 김기현, 나경원 4선의 김도읍, 김상훈 3선의 김성원, 성일종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신임 원내대표가 누가 될지에 따라, 비대위 성격과 향방도 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

영상편집: 최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