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의 중국 내 공장에 대해 미국산 장비 공급을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 수출 통제 부문 책임자가 이번 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대만 TSMC 측에 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공급할 때 매번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도록 했던 기존 조치를 철회하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백악관 당국자를 인용해 이번 조치가 미중 무역 갈등 확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중국이 미국에 대한 희토류 수출에 허가제를 적용한 것과 유사한 대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 낸드플래시 생산 공장을, 쑤저우에는 반도체 후공정 공장을 각각 운영 중입니다. SK하이닉스는 우시에 D램 생산 공장, 충칭에 패키징 공장, 다롄에는 인텔로부터 인수한 낸드플래시 공장을 가동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