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5명 형사 입건…수사 본격화

2025-06-21 13:04   사회

 지난해 12월 31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사고 현장에 사고 여객기와 충돌로 부서진 로컬라이저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181명의 사상자를 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 직원 등 15명을 형사 입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전남경찰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사본부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15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고 21일 밝혔습니다.

이들은 관제 업무와 조류충돌 예방 업무, 무안국제공항 시설과 관련해 혐의가 드러난 국토교통부 직원, 한국공항공사 직원,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 공사 관련 업체 관계자 등입니다.

경찰은 지난 5월13일에 국토교통부와 부산지방항공청 등 2개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무안공항 관련 공사와 점검 관련 서류 등 증거물 1373점을 압수했습니다.

지금까지 참고인 55명에 대해 60차례 조사를 실시, 압수한 자료 분석 등을 통해 이들에게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를 분석, 피의자와 참고인 조사 등 추가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각종 감정결과와 엔진 분해 조사 결과 등에 따라 혐의가 인정되는 경우 추가 입건과 신병처리 등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앞서 지난해 12월29일 오전 9시3분께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동체만으로 비상 착륙하려다 활주로 밖 LLZ(로컬라이저) 콘크리트 둔덕을 정면충돌하고 폭발했습니다.

이 사고로 탑승자 181명(승무원 6명·승객 175명) 중 179명이 숨졌습니다.


윤승옥 기자touc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