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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가다]북중 접경지 다리에 트럭 100대…통행량 급증
2025-06-23 19:36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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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러 밀착 속, 중국은 북한과 거리를 두는 듯한 모습이었는데요.
미중 무역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북한과 경제적으로 밀착하고 있습니다.
북중 교역의 거점, 단둥 현지에선 트럭 100여 대가 분주히 오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는데요.
세계를 가다, 이윤상 특파원이 확연히 달라진 북중 접경지의 모습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평안북도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연결하는 '중조우의교'. 대형 화물 차량들이 줄줄이 다리를 건넙니다.
1시간도 안 돼 차량 100여 대가 몰리며 심한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화물차가 드물게 오갔던 6개월 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인근 상인]
"(많은 차량이 북한으로) 아침에 갔다가 오후에 돌아오더라고요."
썰렁했던 단둥 세관도 중국산 제품을 북한에 가져가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현장음]
"전동기를 돌리는데 필요한 것을 (사러왔어요)."
북중 중개 무역상들이 밀집한 '고려 거리'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5년 넘게 문을 닫았던 중개 무역업체들이 최근 대부분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얼마 전까지 폐업 점포들로 가득했는데 다시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인력 수송 버스도 수시로 오갑니다.
[북한 노동자]
"월요일과 목요일은 밑에(북한에 데려다) 놓고, 화요일과 수요일은 조선(북한)에서 오게 (돼 있어요)."
단둥 외곽 공장과 일자리 중개 업체에도 북한 사람들이 북적입니다.
[현장음]
"이걸 가지고 차에 가서 나눠, 우리 가서 식사도 하고."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북중 간 교역이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한 것은 한두 달 전부터로, 지난달에는 북한에서 200~300명 규모의 신규 인력이 중국으로 넘어가기도 했습니다.
[공장 보안 담당]
"얼마 전에 (북한 노동자) 20여 명이 새로 왔어요."
완공 후 11년째 개통되지 않은 신압록강대교 북측 상판 위에는 개통에 대비한 보수 작업도 진행 중입니다.
1년 전 텅 비어있던 북측 부지에 세관 시설로 추정되는 건물이 건설되고 있는 겁니다.
올해 1~5월 북중 무역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9% 늘었습니다.
미중 통상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국경을 맞댄 북한과 중국이 경제 분야에서 밀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단둥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김지균
이윤상 기자yy27@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