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이란, 美 공습 전 농축 우라늄 옮긴 징후 없어”

2025-06-27 07:43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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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이 26일(현지시간) 이란이 농축 우라늄을 옮긴 징후가 없다고 재차 밝혔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의 공습 대상이었던 이란의 핵 시설 세 곳 중 어느 곳에서도 농축 우라늄이 반출되었다는 징후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 공습은 "미국 역사상 가장 비밀스럽고 성공적인 작전 중 하나"라고 평가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22일(이란 시간) 포르도, 이스파한, 나탄즈 등 이란의 주요 핵 시설을 공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 후 이란 핵 시설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선언했습니다.

 맥사 테크놀로지스가 제공한 위성사진에 24일(현지 시간) 이란 포르도 농축 시설이 미군의 지난 23일 공습으로 파괴돼 있다. 사진=AP/뉴시스

그러나 이란은 미국의 공습이 있기 전에 미리 농축 우라늄 등을 다른 곳으로 옮겨 뒀다고 주장했습니다.

미 국방정보국(DIA) 등은 이번 공습이 핵시설을 충분히 파괴하지 못했으며 핵 프로그램을 수개월 지연시켰을 뿐이라는 초기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핵) 시설에서는 아무것도 반출되지 않았다"며 "너무 오래 걸리고 위험하며 무겁고 이동하기 어렵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레빗 대변인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이란이 미국을 상대로 승리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체면을 지키려는 노력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윤승옥 기자touc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