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알렉스 웡 당시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가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한미워킹그룹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청사로 들어오는 모습(사진출처 : 뉴시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고위 관료로는 처음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통상 협상을 진행한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알렉스 웡 전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웡 전 부보좌관은 미국 내 대표적 '북한통'으로 꼽힙니다.
여 본부장은 현지시각 24일 미국 워싱턴DC의 한 정책 자문사 사무실 현장방문 과정에서 웡 전 부보좌관과 면담했습니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여 본부장은 웡 전 부보좌관을 만나 트럼프 행정부 내 분위기와 한미 통상 협력의 방향에 대한 조언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측이 정한 상호관세 유예 기간이 다음달 8일 만료되는 만큼, 다방면의 주요 인사를 접촉해 한미 통상 협상의 완성도를 높이려는 목적으로 해석됩니다.
웡 전 부보좌관은 올해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집권 후 백악관 내 외교안보 총괄 기구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소속 국가안보 부보좌관으로 임명된 바 있습니다. 트럼프 1기 때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의 정상회담 과정에서 실무를 맡았습니다. 또 2021년 한국 쿠팡의 모기업인 '쿠팡 INC'에서 대관 업무를 맡는 등 한국과 인연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