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윤, 체포 방해 조사 거부…외환죄 등 조사”

2025-06-28 19:04   사회

 윤석열 전 대통령이 28일 오전 대면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마련된 내란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조사자 교체 요구로 28일 오후 내란 특검팀 대면조사가 중단됐다가 오후 4시 45분부터 조사가 재개됐습니다.

다만 윤 전 대통령 측이 체포영장 집행 방해 관련 조사를 거부함에 따라 해당 조사는 재개되지 못하고 현재 국무회의 과정과 외환죄 등에 관한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지영 내란특검(특별검사 조은석) 특검보는 이날 오후 7시께 서울고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피의자 신문조서가 2회로 넘어갔고 현재 조사량이 많은 점, 수사의 효율성 등을 고려해 김정국·조재철 부장검사가 국무회의 의결과 외환죄 관련 조사 등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특검팀에 따르면 조사는 이날 오후 4시 45분께 재개됐습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의 내란과 관련한 국무회의 의결 방해 및 외환죄 혐의와 관련해 원활하게 질문과 답변이 오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체포영장 집행 방해 관련 조사를 거부한 것에 대해 박 특검보는 "체포영장 집행 방해와 관련한 부분은 조사가 거부됐기 때문에 재개하지 못했고 다시 조사를 재개하더라도 경찰 총경을 통해서 계속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특검팀은 오후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이 군 사령관들의 비화폰 정보 삭제를 지시해 증거를 인멸하려 한 혐의에 대해 들여다볼 예정이었지만, 이 역시 윤 전 대통령 측이 조사를 거부하면서 진행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특검보는 "오늘 중으로 조사를 마치기는 물리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본인이 동의한다고 하더라도 오전 12시를 넘기지는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조사하지 못한 부분은 곧바로 추가 소환해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윤승옥 기자touc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