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이틀 전인데 공사 중…조감도 속 아파트는 어디에?

2025-06-28 19:16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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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분양할 때 홍보물에 담겼던 건물 디자인과 실제 모습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당장 내일 모레가 입주인데, 정작 공사는 끝날 기미가 보이질 않아서 수분양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오은선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다음 주 월요일 입주를 앞둔 경기 고양시의 한 신축 오피스텔 공사 현장입니다. 

이곳은 신축 주상복합단지 바로 옆 개천 산책길 쪽입니다. 

입주를 바로 이틀 앞두고 있지만 보시다시피 곳곳에 공사 자재들이 놓여있고 대부분 흙길로 남아 있는데요.

아직도 공사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당초 조감도와 다른 모습에 입주 예정자들의 불만이 이어집니다.

특히 오염토 문제로 입주가 3개월이나 이미 미뤄진 상태입니다.

[최 모 씨 / 입주예정자]
"청계천이나 여의도처럼 될 거라고 광고했는데 막상 와서 보니 길이나 이런게 아예 안 돼 있어서 많이 실망했죠."

특히 학원가로 이어지는 보행육교를 보고 선택했는데 완성되지 않아 걱정입니다.

[A씨 / 입주 예정자]
"학교 다니는 아들이 공사판을 지나서 불편하게 위험하게 통학을 하게 됐어요."
 
시행사 관계자는 채널A에 "인허가 문제로 계획 변경이 불가피했고, 각각의 준공기한에 맞추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이같은 논란은 고급 주거단지에서도 나타납니다.

스포츠 스타디움을 연상케하는 아파트 상가입니다.

조감도에 그려진 모습과 달리 직접 가보니 평범한 일반 건물입니다.

청담동의 한 고급 커뮤니티 시설 조감도에서는 지그재그 장식이 달린 최첨단 건물처럼 보입니다. 

상대적으로 단조로운 외관에 조롱거리가 돼 보강공사가 예정입니다.

입주예정자들은 소송까지도 고민했습니다.

[김예림 / 변호사]
"조감도랑 완전히 다른 경우 아예 없거나 아니면 상당히 큰 범위에서 다른 차이가 인정이 돼야 가능하긴 하거든요"

전문가들은 부대시설이나 조감도만 믿고 거래를 하는 건 위험부담이 있다고 조언합니다.

채널A뉴스 오은선입니다.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방성재

오은선 기자onsu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