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특검, ‘계엄 회의록 초안 작성’ 강의구 전 대통령 부속실장 소환

2025-06-30 11:00   사회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내란 및 외환 혐의 등을 수사하는 내란 특검 박지영 특검보가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조은석 특별검사가 이끄는 내란 특검팀은 오늘(30일)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을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강 전 실장은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직전 소집한 국무회의의 회의록 초안을 작성했단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대통령실과 행정안전부 관계자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강 전 실장이 국무회의 안건명과 제안 이유 등을 작성해 행안부로 회신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특검은 해당 국무회의 회의록 작성에 허위 내용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당시 계엄 국무회의에 흠결 여부를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지난 4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결정하면서 “윤 전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에게 계엄사령관 등 계엄의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하지 않았고, 다른 구성원들에게 의견을 진술할 기회를 부여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하면 계엄 선포에 관한 심의가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홍성규 기자ho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