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멋진 아버지의 모습 보여주고 싶어 새 도전”

2025-07-04 17:26   스포츠

 기성용이 4일 포항스틸러스 송라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입단 미디어데이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포항=뉴시스

포항으로 이적한 기성용이 새 팀의 훈련복을 입고 최근 사태에 대한 심경을 밝혔습니다.

기성용은 4일 포항 스틸러스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은퇴까지 고민했지만 후회하고 싶지 않아 새롭게 도전한다고 밝혔습니다.

가족은 새 도전에 큰 힘이 됐습니다. 기성용은 "딸이 왜 경기에 안 나가냐고 물었다. 나이가 많아서 그렇다고 설명했지만 이해하지 못 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흔들렸다. 아이에게 멋지게 뛰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이적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기성용은 2019년 아시안컵에서 부상을 당한 뒤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당시를 회상한 기성용은 "그때도 다쳐서 물러났고 이번에도 그렇게 끝난다면 평생 후회가 남을 것 같았다"며 다시 도전하는 이유를 밝혔습니다.

올시즌이 기성용에겐 선수로서 마지막이 될 전망입니다. 기성용은 "동계 훈련을 시작할 때부터 그런 각오로 준비했다. 상황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은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기성용의 포항 데뷔전은 빠르면 19일 전북과의 홈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성용은 "경기장에서 뛸 수 있는 1분 1초가 지금 나에게 너무나 소중하다. 서울에서 단 1분이라도 뛸 수 있었다면 이적하지 않았을지 모른다. 포항에서 남은 시간들을 정말 소중히 여기며 뛰고 싶다"며 간절함을 강조했습니다.



장치혁 기자jangt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