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에도 강남구 계약 취소 0건…오히려 최고가 거래

2025-07-04 19:10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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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이번 고강도 대출 규제로, 한강벨트 지역의 상승세가 살짝 주춤하긴 했지만 그 중에서도 최상급지라 불리는 곳들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듯 합니다.

여인선 기자가 현장 분위기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부의 대출 규제 발표 이후 서울에서는 매매 계약 취소가 속출했는데 강남권은 예외였습니다.

지난 27일부터 어제까지 서울에서 신고된 서울의 아파트 매매 계약 계약 637건 중 10%가 취소됐습니다.

그런데 강남구는 취소가 한 건도 없었고, 오히려 최고가도 나왔습니다.

실제 강남구 역삼동의 전용 59제곱미터짜리 아파트는 27억 75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종전보다 2억 원이 높습니다.

강남 3구의 경우 대출 규제 직후 상승폭이 꺾이긴 했지만 여전히 다른 지역에 비해 상승률이 높습니다.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했지만, 여전히 현금을 동원해 강남 고가 아파트를 살 수 있는 수요가 있는 겁니다.

[양지영 / 신한투자증권 전문위원]
"강남의 핵심지 같은 경우는 결국은 현금 부자들이 주요 소유층이기 때문에 이번에 대출 규제와는 크게 상관이 없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집주인들도 가격을 선뜻 낮추지 않습니다.

[A씨 / 서초구 공인중개사]
"잠원 반포 압구정 이쪽은 가격 내리고 급매라는게 없어요. 호가에서 막 1~2억 더 붙여가지고 파는 일이 다반사라서."

이런 가운데 국토부와 금융당국은 강남권 일대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고가주택의 자금 조달 계획서를 분석해 문제가 있다면 세무조사까지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단속 움직임에 강남의 일부 부동산은 문을 닫았습니다.

[B씨 / 서초구 공인중개사]
"꼬투리를 잡히면 다른게 귀찮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아예 문을 닫죠."

국토부는 다음 주부터 한강벨트 뿐만 아니라 경기도까지 점검 범위를 넓힐 계획입니다.

채널A뉴스 여인선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희
영상편집 최창규

여인선 기자insu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