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20분 정지에 지옥철 된 2호선

2025-07-04 19:12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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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출근 중에 지하철이 멈추면 얼마나 당황스러울까요.

오늘 아침 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가 20여분간 멈추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홍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철 승강장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시민들.

발 디딜 틈조차 없어 계단 아래 시민들은 위로 올라오지도 못합니다.

또 다른 지하철역에선 개찰구 밖에도 줄이 길게 늘어섭니다.

[현장음]
"열차 지연으로 인하여 역사 내부가 많이 혼잡합니다. 고객 여러분들께서는 질서 있게 행동해주시기 바랍니다."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에서 열차 방향을 전환하는 신호 장치에 장애가 발생한 건 오늘 오전 7시 50분쯤.

출근길 2호선 양방향 열차가 20분 가량 멈춰섰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급히 수신호로 운행을 재개했지만, 열차가 가다서다를 반복하면서 한동안 지연은 계속됐습니다.

[여성 승객]
"시간 맞춰서 뛰어왔는데 (출근) 40분 늦었어요."

[남성 승객]
"시간이 급해서 (지하철이) 기다리다 안 와서 나갔어요. 그냥 버스타고 나갔어요."

SNS엔 지각했다는 글이 쏟아졌고, 열차 지연 증명서를 발급해간 시민도 있었습니다.

무더위 속 극심한 혼잡과 지연 속에 호흡 곤란과 어지럼증을 호소한 응급환자도 2명 발생했습니다.

[오경택 / 서울 영등포구]
"겨우 열차가 출발해서 다음 역에 도착했을 때도 이제 밖에 계신 분들은 타고 싶긴 한데 이미 꽉 차서 들어올 수도 없는…"

신호 장치는 장애 발생 4시간 뒤인 오전 11시 50분쯤 정상 복구됐습니다.

채널A뉴스 홍지혜입니다.

영상취재: 김래범
영상편집: 방성재

홍지혜 기자honghongho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