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3천 원대 ‘치킨전쟁’ 가능한 이유

2025-07-04 19:21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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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마트 3사가 말그대로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습니다.

3천원대 치킨까지 나와 아침부터 오픈런이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고물가 시대에 어떻게 이게 가능한건지, 배정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문도 열지 않은 대형마트 앞으로 긴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오전 10시, 문을 열자 오픈런이 시작되고, 고객들이 곧장 닭고기 코너로 향합니다.

[현장음]
"하나씩 가져가시면 됩니다."

[이남희 / 서울 은평구]
"10시부터 주기 시작하고, 줄은 그 전에 서 있었고. <줄 얼마나 서 계셨어요?> 30분?"

3천 원대 치킨을 사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긴 줄이 늘어섰는데요.

하지만 오늘 준비된 물량은 30분도 안 돼 모두 팔렸습니다.

최근 대형마트들은 대표적인 서민 먹거리인 치킨 가격을 앞다퉈 인하하며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5천 원대에서 3천 원대까지 내려왔습니다.

2만 원대인 프랜차이즈 치킨 한 마리와 비교하면 4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입니다.

일시적인 이벤트지만 소비자들은 반갑다는 반응입니다.

[김희자 / 서울 은평구]
"많이 싸죠. 손자가 잘 먹어서 이런 기회에 한번 사가고 싶어서 왔어요."

어떻게 초저가 치킨이 나올 수 있을지 알아봤습니다.

마트 치킨에 활용되는 생닭은 도매가로 3800원 안팎이지만 대량 직구매로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자체 매장에서 조리해 비용을 낮추고 마진도 최소한만 반영합니다.

그러면 평소 마트에서 판매하는 치킨의 절반 가격이 되는 겁니다.

10여년 만에 부활한 마트업계의 초저가 치킨 경쟁.

고물가와 이커머스 성장으로 타격을 입은 마트들의 고육책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배정현입니다.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이태희

배정현 기자baechewi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