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 예언’ D-1…도카라 열도 주민 대피 시작

2025-07-04 19:30   국제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
일본의 유명 만화가가 대지진이 발생할 거라고 예언한 날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도카라 열도 지진이 멈추지 않으면서 오늘 주민들의 대피가 시작됐는데요.

일본 기상청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주민들은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도쿄에서 송찬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달 21일부터 2주일 동안 1100번이 넘게 지진이 발생한 일본 가고시마현 남서쪽 도카라열도에서 주민 대피가 시작됐습니다.

어제 오후 규모 5.5 강진이 발생한 도지마촌 아쿠세키섬 주민 13명이 우선 배를 타고 가고시마시로 이동했습니다.

[다치바나 게이이치로 / 일본 관방부장관]
"섬 밖으로 피난을 희망하는 13명이 페리를 타고 오늘 아침 아쿠세키섬을 출발했습니다."

이 지역에는 오늘도 규모 3, 4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는데 주민들의 추가 대피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가고시마현 도지마촌 관계자]
"일요일에 (섬에) 입항하는 배에 타기를 희망하는 주민들로부터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도카라열도에서 이어진 크고 작은 지진은 30년 안에 발생할 확률 80%로, 30만 명이 목숨을 잃을 것으로 추정되는 난카이 대지진의 전조 현상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2011년 동일본대지진을 예언한 것으로 알려진 작가가 자신의 책에 내일인 7월 5일, 대지진 발생을 예언한 것도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기상청은 지진의 시기, 장소, 규모를 특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에비타 아야타카 / 일본 기상청 지진·쓰나미 감시과장]
"지금 과학기술로 지진 예측은 불가능합니다. 세간에 돌고 있는 얘기는 유언비어입니다."

전문가들도 7월 5일 대지진설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면서도, 지진에 대한 대비는 늘 하고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이혜진

송찬욱 기자so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