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산불’, 미국 ‘이상 구름’, 중국 ‘홍수’

2025-07-04 19:33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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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상 기후로 인한 피해가 세계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유럽은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산불 피해가 커지고 있고, 미국에서는 꼭 토네이도 같은 구름이 포착됐습니다.

중국에선 폭우로 건물이 통째로 떠내려가기도 했는데요.

문예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산 능선을 휘감으며 용암처럼 타오릅니다.

순식간에 주택가까지 불이 번지면서 연기가 하늘을 가득 덮었습니다.

현지시각 그제부터 그리스 크레타섬에서 폭염과 강풍으로 인한 산불이 커져 주민과 관광객 약 5천 명이 대피했습니다.

[마놀리스 프랑굴리스 / 크레타섬 남부 시장]
"마을 전체에 불이 번졌고, 강한 바람 탓에 소방차도 꼼짝 못 했습니다."

그리스 당국은 1년 중 가장 더운 이번 달에 산불이 더 번질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튀르키예에서도 현지시각 어제부터 산불이 발생해 주민들이 짐도 못 챙긴 채 대피했는데 소방대원들이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은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이 산불로 현재까지 최소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구름이 마치 토네이도처럼 소용돌이치며 하늘로 치솟자, 놀란 시민들이 휴대전화를 꺼내 듭니다.

현지시각 어제, 미국 애틀란타 상공에서 일명 '스커드 구름'이 관측됐습니다. 

찬 공기와 뇌우가 충돌하며 생기는 자연현상인데, 언뜻 보면 회오리구름 같아 일부 주민은 재난 상황으로 착각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남부의 한 도시에서 5층짜리 건물이 마치 강물에 빨려들어가듯 맥없이 주저앉습니다.

폭우와 홍수가 이어진 중국 신저우시에서 공사 중이던 건물이 무너진 겁니다.

중국 당국은 수위가 경보 기준보다 4.5미터 넘게 오른 지역도 있다며 추가 피해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채널A 뉴스 문예빈입니다.

영상편집: 방성재

문예빈 기자dalyebi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