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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 90세 생일 맞아…배우 리처드 기어도 참석
2025-07-07 10:53 국제
달라이 라마(출처: 뉴시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현지시각 6일 90번째 생일을 맞았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은 티베트 망명 정부가 있는 인도 히말라야 다람살라에서 신도 수천 명이 모인 가운데 달라이 라마의 생일 축하 행사가 성대하게 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전통 승복 차림으로 행사에 참석한 달라이 라마는 "이제 90세인데 내 삶을 되돌아보면 절대 허비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서 "삶을 마칠 때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아주 평화롭게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유명한 티베트 불교 신자인 할리우드 스타 리처드 기어도 행사에 참석해 "그는 이 지구상에 살았던 가장 특별한 사람"이라며 축하를 전했습니다.
리처드 기어는 1990년대 초부터 국제티베트캠페인 의장을 맡으며 티베트 독립과 종교자유를 공개 지지해 왔고, 달라이 라마를 스승으로 평생 존경해 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등 전 미국 대통령, 라이칭더 대만 총통 등도 생일 행사에 축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최근 달라이 라마는 90세 생일을 앞두고 앞으로도 환생에 의한 후계자 제도를 이어가겠다며 환생자를 인정할 유일한 권한은 자신이 설립한 재단에만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달라이 라마가 사망하게 되면, 후계자 지명에 중국 중앙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달라이 라마는 중국 병합에 맞서다 1959년 티베트에서 탈출한 뒤 다람살라에 티베트 망명 정부를 세우고 비폭력 독립운동을 이끌고 있습니다.
김정근 기자rightroo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