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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회의 사흘 만에 라면·커피 최대 50% 할인

2025-07-07 19:31 경제,정치

[앵커]
요즘 정부의 또 다른 고민거리는 물가죠.

이달부터 라면, 커피, 김치 등 가공식품이 최대 반값까지 할인됩니다.

소비자들은 반길 일인데, 식품업체들 표정은 영 밝지만은 않다는데요.

무슨 속사정이 있는지 오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식품·유통업체가 이번달부터 가공식품을 할인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라면과 빵, 커피는 최대 50%까지, 김치는 최대 35%까지 할인됩니다.

아이스크림과 주스, 삼계탕과 냉면처럼 여름철에 소비가 많은 제품도 할인이 적용됩니다.

시민들은 환영하면서도 물가가 잡힐 수 있을지 걱정하는 모습입니다.

[최사무엘 / 서울시 동대문구]
"(행사를)안 하는 것보다 훨씬 좋을 것 같은데요. 장기적으로 봤을 때 계속 오르는 물가를 잡는데 도움이 될지는."

업계가 이처럼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나선 이유는 가공식품이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지적 탓입니다.

[2차 비상경제점검TF(지난달 9일)]
"최근에 물가가 엄청나게 많이 올랐다고 그러더라고요. 라면 한 개에 2000원 한다는데 진짜예요?"

실제로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는 1년 전보다 4.6%나 오르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배 넘게 웃돌았습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4일 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할인 폭을 더 확대해줄 것을 요청한 겁니다.

이후 업체들은 할인폭을 더 늘렸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선 기업의 팔 비틀기라는 토로도 나옵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정부 지침에 사내 판촉비를 끌어다 쓰는 것"이라며 "정부 물가안정 기조에 동조해야겠지만 가격 인하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 역시 "물가안정이 새 정부의 국정과제 1순위라 신경이 쓰인다" 는 입장입니다.

정부는 다음 달에도 가공식품 물가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업계와 할인 행사 진행도 계속 협의한다는 계획입니다.

채널A뉴스 오은선입니다.

영상취재:박연수
영상편집: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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