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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체류입니다” 한국인 노린 일본 보이스피싱

2025-07-07 19:34 국제

[앵커]
일본에 거주 중인 한국인을 노린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출입국 사무소를 사칭해 여권 정보를 요구한 뒤 범행에 악용하는 건데요.

도쿄에서 송찬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최근 일본에 사는 한국인 직장인에게 자동응답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보이스피싱 전화]
"안녕하세요. 대한민국 법무부 서울출입국입니다."

그러면서 현재 가진 여권에 문제가 생겨 '불법체류자'가 됐다고 겁을 줍니다.

[보이스피싱 전화]
"선생님 여권은 무효화 되셔서 불법체류로 확인되십니다. 상세한 문의는 0번을 누르세요."

휴대전화에 표시된 발신 번호를 살펴봤더니 한국을 뜻하는 국가번호 82와 충남 지역번호 041이 나타났습니다.

발신번호를 인터넷으로 검색해봤더니 출입국사무소 서산출장소와 같은 번호였습니다. 

실제 전화번호로 조작한 '보이스피싱'으로 불안감을 키우는 것입니다.

ARS 안내대로 번호를 누르면 상담원이 여권 등 개인정보를 요구하고 이를 범죄에 이용하는 수법입니다.

최근 이런 전화를 받았다는 우리 교민들도 적지 않습니다.

[도쿄 거주 한국인 직장인]
"요즘 보이스피싱이 참 많거든요. 한국어라서 좀 놀랐어요.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피싱이라고 해서 차단했습니다."

법무부 관계자는 "올해 들어 늘어난 수법"이라며 "법무부는 국내 체류 외국인을 관리하는 업무를 하기 때문에 해외 거주자에게 전화할 일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주일한국대사관도 출입국 사무소에서 개인정보나 돈을 요구하는 경우는 없다면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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