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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무더위에 도로 솟구치며 폭발

2025-07-07 19:25 국제

[앵커]
중국도 40도 넘는 뜨거운 날씨에 시멘트 도로가 열기를 견디지 못하고 부풀어 오르며 폭발했습니다. 

타이어도 녹아내렸습니다.

베이징에서 이윤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달리던 승용차 한 대가 멈춰 있는 삼륜차를 발견하고 속도를 줄입니다.

이를 피해 지나가려던 순간 길 아래에서 폭발물이 터진 듯 도로 표면이 쪼개지며 솟아 오릅니다.

[차량 운전자]
"앞 바퀴쪽에서 큰 소리가 나길래 급정거를 했는데 직후에 길이 폭발했어요."

지난 4일부터 동부 허난성의 낮 최고 기온이 41도에 달하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도로 표면이 팽창해 터진 겁니다.

햇볕에 오래 노출된 오토바이는 차체와 바퀴가 찰흙처럼 녹아내렸고 아스팔트도 녹아 사람들이 걸을 때마다 발자국이 남습니다.

[허난성 시민]
"이 아스팔트가 모두 햇볕에 녹아서 발에 달라붙어요."

산둥성 역시 40도 안팎의 무더위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 대학에선 에어컨 없는 기숙사에서 일하던 50대 직원이 어제 열사병 의심 증상으로 숨졌습니다.

중국 곳곳에선 하루종일 햇볕에 노출된 배달기사들이 쓰러지는 모습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현장음]
"구급차 거의 다 왔어요. 정  차려요. 얼른 눈 떠요." 

중국 현지매체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간 중국 전역에선 최소 370건 이상의 열사병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만에서는 어젯밤 4호 태풍 다나스가 상륙해 2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다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태풍은 내일 새벽 중국 남부 해안에 접근해 저장성 등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20~50mm 이상의 많은 비를 뿌릴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 입니다.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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