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혁신위, 단일지도체제 확정…최고위원제는 폐지

2025-07-11 18:08   정치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혁신위원회 제1차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당 지도체제를 '단일지도체제'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현재의 최고위원제를 폐지하고 당 대표 등이 지명하는 원외당협위원장이 참여하는 '중앙당무회의'를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이전보다 당 대표에게 권한을 더 집중하는 구조입니다.

국민의힘 혁신위원인 호준석 당 대변인은 오늘(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당대표 단일지도체제를 채택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혁신위가 마련한 방안은 비상대책위원회 의결을 통해 확정됩니다. 비대위에서 의결될 경우 당장 다음 지도부부터 적용됩니다.

호 대변인은 "중앙당의 지도체제와 리더십을 강화하겠다"며 "정책 역량을 쌓고 강화할 수 있는 정당, 잘 싸울 수 있는 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리더십이 확고해야 한다"고 결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일각에선 전당대회에서 최고 득표자가 대표최고위원, 차순위 득표자들이 최고위원이 되는 집단지도체제를 제안하기도 했지만, 혁신위는 당 대표 중심의 단일지도체제를 택한 겁니다.

호 대변인은 "3년 동안 당대표와 비상대책위원장이 14명이었다. 이재명 정부를 견제할 강력한 야당이 필요한데, 싸울 수 있는 정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리더십이 확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혁신위는 '전국민심회의'도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17개 시도당의 대표들이 모인 기구로, 의장은 당대표가 맡습니다. 전국민심회의는 당헌 당규 개정, 전당대회 소집 요구 등을 관장한 상임전국위원회의 기능을 행사하게 됩니다.

혁신위는 비례대표 공천 혁신안도 마련했습니다. 권역별로 당세가 약한 지역에는 청년 등에 대한 할당을 대폭 확대한 다음 당원 투표로 공천 대상자를 결정하는 식입니다.


홍성규 기자ho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