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한국사 강사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에 새로운 길은 있는가?' 토론회에서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당원 입당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국민의힘에서 갑론을박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전 씨는 지난 14일 리셋코리아 발대식에서 "공식적으로 저도 공개한다. 저도 국민의힘 당원 가입했다. 선출직에 출마하지 않는다. 오직 보수 우파 잘 되도록 밀어줄 것"이라며 입당 사실을 알렸습니다.
이를 두고 김용태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17일) 자신의 SNS에 "우리 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나 계몽령을 운운하며 계엄을 옹호하는 극단세력과는 절연해야 한다"며 "전 씨를 비롯한 계엄 옹호세력의 국민의힘 입당은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계엄 옹호세력의 입당을 즉시 거부하길 바란다"며 "반헌법 세력과의 절연 없이 당 개혁과 정상화는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안철수 의원도 전날 자신의 SNS에 “윤 전 대통령이 사라지니 이젠 유튜브 강사를 내세워 ‘친길계’를 만들려 하느냐”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계엄군이 침입했던 국회에 계엄을 옹호하고 윤 전 대통령의 복권을 외치는 사람들이 행사를 열고 참여하는 모습은 스스로를 ‘혁신의 대상’이라고 선언하는 꼴”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14일 윤상현 의원 주최로 열린 '리셋코리아 국민운동본부' 발대식에서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 등 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연사로 나선 전 씨가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과 함께했다면 대선에서 패배하지 않았을 거라고 믿는다"고 주장한 것 사실을 비판한 겁니다.
전 씨는 다음날에도 장동혁 의원이 주최한 국회 토론회에 강사로 나서 “윤 전 대통령과 단절하고 내란과 단절해야 한다는 건 이재명과 민주당의 주장 아닌가”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두고 안 의원은 “그렇게 윤 전 대통령의 정신을 기리고 싶다면 서울구치소 앞에서 행사를 여는 게 낫겠다”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