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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 온통 진흙탕…길가엔 주인 잃은 소떼
2025-07-18 18:59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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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폭우를 견디지 못해 둑이 무너지면서 마을이 통째로 물에 잠긴 곳 충남 예산 삽교천 일대로 가보겠습니다.
지금은 물이 좀 빠져서 김대욱 기자가 들어가 있는데요.
밀려든 토사에 마을이 온통 진흙밭이라는데 지금은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네, 제가 서 있는 곳은 충남 예산군의 한 마을입니다.
마을이 물에 잠기면서 마치 강처럼 보일 정도인데요.
마을 진입로도 물에 잠겨 그야말로 고립된 상태입니다.
충남 예산은 사흘간 380mm의 비가 쏟아졌는데요.
삽교천 일대 마을은 불어난 물로 둑이 무너지면서 물에 잠겼습니다.
물이 빠진 마을에 들어가 봤는데요.
집 내부는 온통 진흙밭으로 변했고 가재도구도 진흙 범벅이 됐습니다.
주민들은 토사를 쓸어내고 물에 젖은 가구들을 옮겨보지만 쓸만한 게 없습니다.
[최병문 / 충남 예산군]
"다행히 오늘 (물이) 빠져서 지금 복구하고 있는데, 이거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지 감이 안 오네요."
한순간에 보금자리를 잃은 건 주민들 뿐만이 아닙니다.
개 한 마리는 비를 피해 비닐하우스 지붕에까지 올라갔습니다.
축사가 무너지면서 길가엔 주인을 잃은 소들이 돌아다닙니다.
겨우 살아남은 소는 다리가 풀린 채 한가운데 주저앉았습니다.
[조상훈 / 충남 예산군]
"100마리 정도가 들어있는데 죽어있는 소도 있고 살아있는 소도 있고, 나가지만 못하게 밤새 지키고 있는 것뿐입니다."
이번 폭우로 충남지역에서만 1만 6천핵타르 농경지가 침수됐고 가축 59만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지금까지 충남 예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최준호
영상편집 : 이승은
김대욱 기자aliv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