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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초복인데…삼계탕 아닌 ‘금계탕’

2025-07-18 19:42 경제

[앵커]
모레가 초복이죠.

삼계탕이 끓여먹기도, 사먹기도 부담스러운 '금계탕'이 됐습니다.

삼계탕용 닭도 함께 들어가는 재료도 가격이 크게 올랐는데요.

오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전통시장입니다.

초복을 앞두고 생닭과 대파, 찹쌀 등 삼계탕 재료를 사려는 소비자들로 북적입니다.

하지만, 비싸진 가격에 선뜻 장바구니에 담기엔 부담입니다.

[A씨 / 서울시 마포구]
"(삼계탕용 닭) 작년엔 비쌀땐 5천원 정도 했던것 같은데 오른거죠. 약재도 오르고 올랐죠. 다 올랐다는거 느끼죠."

[B씨 / 상인]
"(찹쌀가격이) 5천원에 팔았는데 지금 7천원이에요"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삼계탕용 닭 가격은 지난해보다 13%, 특히 찹쌀가격은 60% 가까이 뛰었습니다.

집에서 삼계탕 한 그릇 끓여 먹기도 쉽지 않아졌습니다.

직접 삼계탕을 만들어 먹기위해 재료들을 사봤는데요.

4인분 기준으로 총 4만4200원이 들었습니다.

1인분에 1만1050원인 셈인데, 1년 전보다 약 37% 올랐습니다.

이렇게 재료가격이 오른 건 극심한 폭염에 닭들이 집단 폐사한 데다, 복날 수요가 겹친 영향입니다.

찹쌀은 생산량 감소가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식당에 가서 먹는 삼계탕 가격은 더 부담스럽습니다.

대표적인 서울의 삼계탕 전문 음식점에서는 1만 8천 원은 줘야 먹을 수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1만 원 이하의 데워 먹는 간편 삼계탕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치솟은 물가에 할인 소식이 들리면 오픈런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유통업계들이 오는 20일 초복을 앞두고 생닭 가격을 최저가로 내 놓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극심한 폭염과 폭우에, 저렴하게 먹던 삼계탕마저 사먹기도 해먹기도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오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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