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옹벽 붕괴 전날 “무너질 것 같다” 민원

2025-07-18 19:40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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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운전자 1명의 목숨을 앗아간 오산 옹벽 붕괴 사고, 예견된 사고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사고 전날, 사진까지 찍어 위험을 알리는 민원이 접수됐지만 참사를 막지 못했습니다.

권경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가도로 옆 옹벽이 터져나오며 토사가 아래 있던 승용차를 덮칩니다.

40대 남성 운전자가 목숨을 잃은 오산 고가도로 옹벽 붕괴 사고 당시 모습입니다.

그런데 사고 발생 전날 이곳에서 붕괴 사고 우려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15일 오전 국민 안전신문고에 "2차로 오른쪽 부분 지반이 침하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빗물 침투시 붕괴가 우려된다"는 온라인 신고가 올라온 겁니다.

[오산시청 관계자]
"저희 시로 접수된게 맞아서, 담당 도로 정비하는 과에서 현장 나가서 확인하고 조치하셨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고 지점에 대해 민원을 넣었다는 다른 게시글도 올라왔습니다.

"이틀 전부터 무너지려고 했다"며 사진도 첨부했는데, 사진 속에는 옹벽 위 도로에 지름이 수십cm에 이르는 포트홀과 균열이 찍혀 있었습니다.

오산시는 "포트홀 민원은 접수 다음날 현장에서 안전조치를 마쳤지만 옹벽이 무너질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전담수사팀을 꾸려 오산시 측의 대응에 문제가 있었는지 등을 수사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권경문입니다.

영상취재: 이기상
영상편집: 김지향

권경문 기자moo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