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오늘(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출처=뉴스1)
국민의힘이 8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법안들을 두고 "이념편향적이고 특정 세력의 이익만을 위한 독선적인 악법"이라고 평가하며 "기어코 악법을 처리하기 위한 폭주열차를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본회의 첫날인 오늘(21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민생경제를 살리란 국민 절규를 외면한 채 민노총의 하명만 받드는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이 국가경제를 볼모로 입법폭주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송 위원장은 이날 통과된 방송문화진흥법 개정안을 'EBS 장악법'이라고 칭하며 "민주당에선 교육방송 정상화라 선전하는데 실제 목적은 EBS를 정권과 좌파교육감, 전교조에 넘기겠단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KBS와 MBC 장악을 넘어 EBS까지 좌파들이 장악하겠단 것"이라고도 부연했습니다.
또 이번 본회의에서 상정될 예정인 노조법 개정안, 일명 '노란봉투법'에 대해서도 "불법파업에 면죄부를 주는 불법파업 조장법"이라며 "노조가 기업을 불법적으로 점거하고 폭력행사를 해도 손해배상을 청구하지 못하게 돼 결과적으로 하청업체와 중소기업, 국민경제 전체가 그 피해를 입게 된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밖에도 감사위원 분리선출과 집중투표제를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안을 두고선 "암참(AMCHAM·주한미국상공회의소)와 주한유럽상공회의소에서도 이 악법이 통과되면 국내투자 매력이 저하되고 국내에 들어와있는 외국기업은 철수까지 고려한다고 얘기한 바 있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송 위원장은 위 세 가지 법안이 통과되면 "교육은 정치에 오염되고, 일터는 불법 파업으로 마비되고, 기업은 해외로 나가버릴 것"이라며 "기필코 막아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해당 법안 통과를 지연시키기 위해 각 법안마다 필리버스터를 진행하며, 진행할 동안 의원들을 조별로 나눠 본회의장에 재석시킬 방침도 마련했습니다. 다만 필리버스터 시한인 24시간이 지나 표결이 진행될 경우 이엔 불참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