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김대중-오부치 선언 넘어서자”

2025-08-23 18:57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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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A 시작합니다.

김윤수입니다.

오늘 오후 시작한 한일 정상회담이 조금 전 끝났습니다.

오늘 3박 6일간의 일본과 미국 순방 일정에 나선 이재명 대통령은 이시바 일본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통상과 안보 이슈를 두고 국제 질서가 요동치는 상황에서 한일 양국이 어느 때보다 협력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시바 총리도 한일 관계 발전은 지역 전체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화답했습니다.

오늘의 첫 소식, 일본 도쿄에서 이동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악수를 나눕니다.

자리에 앉은 두 정상은, 이 대통령이 역대 한국 대통령 중 처음으로 미국보다도 먼저 일본을 가장 일찍 찾은 점에 주목했습니다.

[한일 확대 정상회담]
"대한민국 대통령이 취임 첫 양자 방문으로 일본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만큼 대한민국이 한일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시바 시게루 / 일본 총리]
"대통령님이 일본을 이렇게 처음 방문해주신 것은 마음이 든든하고…"

이 대통령은, 오늘 오전 공개된 일본 신문사 합동 인터뷰에서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넘어서는 새로운 공동선언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27년 전 김대중-오부치 선언에는 일본의 과거사 사죄와 협력 확대 원칙이 담겨 있습니다.

수시로 양국을 오가는 '셔틀외교'를 재확인한 두 정상, 이 대통령은 한국 방문을 공식 제안했습니다.

[한일 확대 정상회담]
"다음 셔틀외교의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하게 되시면 서울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지방에서 한 번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두 정상은 미국과의 통상 이슈에 대한 정보와 의견을 조율했고, 핵동결을 1단계로 한 비핵화, 납북자 문제를 서로 언급하며 대북 문제도 논의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내일 일본을 떠나 미국 워싱턴 D.C.로 향합니다.

대통령실은 셔틀외교 복원 등 이번 한일 정상회담 성과가 한미 정상회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일본 도쿄에서 채널A 뉴스 이동은입니다.

영상취재 : 조승현 박용준
영상편집 : 강 민

이동은 기자story@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