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4일 전 경고사격 두고 “도발”…이 대통령 출국 직전 트집

2025-08-23 19:43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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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이재명 대통령이 일본으로 출국하기 직전, 북한이 우리를 겨냥한 담화문을 발표했습니다.

우리 군이 휴전선 인근에서 도발 행위를 했다며 으름장을 놓은 겁니다. 

대통령이 순방을 가는 날 북한이 이런 요구를 한 건 무슨 의도가 숨겨져 있는 건 아닐까요.

보도에 김용성 기자입니다.

[기자]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중부전선에서 작업 중이던 북한군 몇 명이 군사분계선 MDL을 넘은 것은 지난 19일 오후 3시 쯤입니다.

이들이 MDL을 넘는 동안 우리 군은 경고 방송에 이어 경고 사격으로 대응했고, 북한군은 이후 북쪽으로 돌아갔습니다. 

합참은 이 사건을 즉시 발표하지 않았는데, 북한 측이 나흘 뒤인 오늘 오전 이를 공개하며 비난했습니다.

북한 측은 우리의 경고사격이 "철두철미 군사적 충돌을 노린 계획적이고 의도적인 도발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국경 지대에서 요새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작업 도중 군사분계선을 넘는 북한군 사례가 종종 발생하는데, 우리 군의 대응을 북한이 돌연 문제 삼은 겁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첫 방일 방미 출국 직전 규탄 담화를 낸 것에 대해 한미 양측에 메시지를 보내려는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정전 협정 체제가 굉장히 불안정하고 그것을 위협하는 한미가 상당히 문제라는 것을 환기시키는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북한이 2년 반 전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첫 방일 출국 직전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 도발을 한 바 있는데, 오늘은 그 때보다 수위를 조절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편집: 차태윤

김용성 기자drago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