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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에 반려견 매달고 질주…“살 쪄서 운동시킨 것”
2025-08-24 19:17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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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전거에 자신이 키우던 개를 매달고 달린 견주가 있습니다.
이 개가 죽을 때까지 매달고 질주했는데, 산책을 시킨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바닥에 쓰러진 대형견 한 마리가 숨을 헐떡이며 울부짖습니다.
개를 묶는 목줄은 전기자전거 손잡이 부분에 연결돼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견주에게 항의하자 오히려 견주는 목소리를 높입니다.
[현장음]
"<조금만 더 가면 동물 병원있어요.> 알아. 아니까, 지금 움직이지 못하니까 이러고 있는거라고."
개가 지나온 길 주변으로는 핏자국처럼 보이는 흔적들이 있습니다.
[김채영 / 동물권단체 케어 활동가]
"견주가 그 사람들(시민)한테 운동시키는거다, 상관마라, 신경쓰지마라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신고를 받고 경찰과 소방이 도착했지만, 개는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은 견주가 전기 자전거에 개를 매단 채 달려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입건해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견주는 경찰 조사에서 "키우는 개가 살이 쪄 운동시키려고 산책한 것이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물보호단체는 이번 사건 처리 과정에서 지자체 대응도 문제삼을 분위기입니다.
학대혐의를 입증할 개 사체를 견주에게 그냥 돌려줘 소각되도록 방치했다는 겁니다.
[천안시청 관계자]
"사체는 주인한테. <주인한테? 주인한테 주시면 어떡해요?> 사유 재산이니까."
동물보호단체는 견주의 추가 동물학대 혐의가 없는지도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제공 : 동물권단체 케어
영상편집 : 차태윤
배유미 기자yu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