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Pick①>
▷ 김종석 : 다음은 오늘 <시그널 Pick>인데요.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나와 계시죠?
▶ 김재원 : 네, 안녕하세요?
▷ 김종석 : 축하드립니다.
▶ 김재원 : 고맙습니다.
▷ 김종석 : 직함이 전 최고위원이었는데 다시 전 자를 떼셨어요.
▶ 김재원 : 26일부터 임기 시작이니 전 최고위원 겸 당선인입니다.
▷ 김종석 : 떨어질까 봐 불안하지 않으셨어요?
▶ 김재원 : 많이 불안했습니다.
▷ 김종석 : 지금까지 사실 최고위원 쭉 계속하시면서 네 번째이신가요?
▶ 김재원 : 당이 한 번도 정상적으로 그 최고위원 내지 당대표 최고위원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중도에 비대위가 들어와서 장기간 비대위 체제로 있다가 다시 새로운 지도부를 맞이하는 과정이었고 그 과정에서 그 지도부의 혼란이라든가 여러 가지 문제가 많았기 때문에 최고위원에 출마를 하다 보니 네 번째가 되었고요. 네 번째를 연속으로 출마를 하게 되었고 1, 2, 3, 4등을 다 해봤습니다. 그래서 이제 완전히 졸업을 해야 될 상태입니다.
▷ 김종석 : 그러면 이번에 4등 하셔서 지금 1, 2, 3, 4 계속하신 거죠? 이렇게 해서 쭉.
▶ 김재원 : 1, 2, 3, 4등을 다해봤습니다.
▷ 김종석 : 어쨌든 최고위원 되셨으니까 고생 많으셨고 축하드립니다.
▶ 김재원 : 고맙습니다.
▷ 김종석 : 이제 최고위, 어떤 당대표가 될지 모르지만 당대표가 돼서 지도부가 꾸려진다면 벌써 찬탄파, 반탄파 최고위원회 때 싸울 거라는 걱정들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 김재원 : 글쎄 지금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우리 당에 당원들의 집단 지성을 모아서 지도부를 구성하게 되는데요. 탄핵 문제는 사실은 이미 역사적 사실이 되었거든요. 그런데 과거에 탄핵을 찬성했다 또는 탄핵을 반대했다고 해서 지금 와서 그 역사적 사실도 잘잘못을 따지는 것은 사실은 무의미한 일입니다.
선거 과정에서 과거에 주장 또는 현재 일어난 일에 대한 해석 문제를 두고 논란을 벌이고 그것을 통해서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는 것이고 그 심판을 받아서 새로운 지도부가 탄생을 했으면 그때부터는 또 미래를 향해서 나아가야 하는 것이거든요.
▷ 김종석 : 그렇죠.
▶ 김재원 : 그리고 만약에 그것을 두고 또 탄핵 찬성, 반대를 가지고 지도부 내에서 분란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큰 잘못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미 탄핵을 반대했다고 하더라도 탄핵이 된 이상 지금부터 목전에 두고 있는 우리 당의 위기 극복을 위해서 우선 노력을 해야 하고 또 사실 우리 당 구성원인 당원들이 보여준 거의 분노와 참담한 심정을 이해하고 어루만지면서 당을 잘 수습해 나가야죠.
저는 그런 의미는 모든 어떤 대표가 되시더라도 똑같은 입장일 거고 최고위원들이 탄핵에 대한 입장이 다르다고 하더라도 그 마음은 한결 같으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 김종석 : 그런데 왜 제가 질문을 드렸냐면 같이 최고위원이 되신 김민수 최고위원이 주말인가요? 벌써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 접견 신청을 했다고 해서. 물론 최고위원들도 각각 본인의 정치 활동을 할 수 있는데 이게 지도부의 생각과 만약에 조금이라도 다르다면 같은 최고위원으로서 문제가 있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어서요.
▶ 김재원 : 그때 접견 신청을 하시고 또 윤석열 대통령 접견하시는 거야 개인적인 입장이기 때문에 그걸 두고 굳이 논란을 벌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 김종석 : 그거는 본인의 생각이니까.
▶ 김재원 : 네, 그렇습니다.
▷ 김종석 : 당대표는 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세요?
▶ 김재원 : 저는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또 김문수 후보를 돕는 입장이기 때문에 당연히 김문수 후보가 되리라고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 김종석 : 김 후보를 지지하시고 옆에도 계셨으니까. 그런데 주말 사이에 사실 성일종 의원이 김문수 후보 사퇴하라고 했거든요. 이게 구주류 혹은 김문수 후보가 사실 당에 기반이 별로 없으니까 다른 사람들의 보통 생각이 모아졌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김 최고위원 생각은 어떠십니까?
▶ 김재원 : 저는 그렇지 않으리라고 생각을 하고 또 그렇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리고 우리 당에 지금 당규에 전당대회 선거 관리 규정이 있거든요. 그런데 현역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어요.
선거운동이라고 하는 것은 특정 후보자에 대해서 지지 의사를 표시하거나 반대 의사를 표시해서 그 사람을 당선시키거나 낙선시키려는 그런 일각의 모든 행위를 선거운동이라고 하는데 후보에게 누구를 지지, 반대 정도가 아니라 그냥 그만두라까지 하는 것은 극단적인 선거운동이거든요. 그건 잘못이라고 봅니다. 그런 말씀까지는 하시지 않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종석 : 그런데 이게 당연히 부적절하다는 표현을 하실 수 있는데 보통 다른 국민의힘 분들도 이런 비슷한 생각 혹은 김문수 후보가 그동안에 지난 대선 과정에서 신뢰를 주지 못했던 부분이 만약에 많이 일반화, 공론화가 돼 있다면 그걸 단기간에 설득할 수 있을지가 과제인 것 같아서요.
▶ 김재원 : 그런 것은 그렇게 크게 공론화 되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또 성일종 의원께서는 개인적으로는 한덕수 전 총리를 지지했던 분이고 그분을 후보로 옹립하려 했던 분이니까 아무래도 생각이 조금 강하지 않겠습니까? 그분의 말씀은 그런 수준으로 이해를 하고 또 받아들이면 되는 것이고 사실 성일종 의원님뿐만 아니라 당내에 또 그런 생각을 가진 분도 있으시고 지금 얘기, 대표가 되어서 당을 구해달라는 그런 분들도 계시니까 당연한 과정에 많은 당원들의 뜻을 묻는 것이 선거 과정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지금은 우리 당원들이 격앙돼 있는 상태기 때문에 약간 평소와는 달리 굉장히 극단적인 의사 표현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우리 당에서 아마 이렇게 개표나 최고위원 선거에 네 번이나 출마를 해서 선거를 치른 거의 유일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번 선거는 굉장히 특이하고 힘든 과정이 있었습니다. 더욱이 또 외부에서 유튜버들까지 선거에 직접 선수보다 더 심하게 참여해서 선거를 함께하기 때문에 겪는 이 고통스러운 부분도 있기 때문에 지금 뭐 성일종 의원께서 말씀하시는 수준은 보통 수준의 당원들의 말씀일 수도 있습니다.
▷ 김종석 : 최고위원님, 마지막 질문을 하나 드릴게요. 이제 어쨌든 내일 당대표가 결정이 되는데 김문수 후보 쪽 캠프에서 김 최고위원님 생각이 어떤지 궁금한 게 한동훈 전 대표와 손을 지금보다 하루 남았는데 더 확실히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아니면 이 정도면 됐다고 생각하세요?
▶ 김재원 : 저는 손을 잡는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김문수 후보 질문 취지도 김문수 후보께서 그저께 TV 토론에서 전한길 씨를 공천할 거냐 또 한동훈 전 대표를 공천할 거냐라는 질문에 한동훈이라고 답해서 벌어진 문제라고 보는데요. 사실 저는 김문수 후보께 그렇게 답변하면 안 된다는 입장이었고 당연히 원론적으로 당대표는 공천에 개입하지 않는 것이 당연한 게 맞고.
▷ 김종석 : 그럼요.
▶ 김재원 : 또 개입한다고 하더라도 그냥 일반적으로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공천해달라는 일반적인 주장이지, 어떤 특정인을 공천해야 한다는 그런 답변은 사실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그런데 아마 장동혁 후보께서 전한길 씨를 공천한다고 해놓으니까 그에 대해서 조금 다른 의견을 표시한 수준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다가올 보궐선거라고 하면 조국 씨도 출마를 할 수도 있고 해서 격변이 있는데 우리 당에서 내세울 수 있는 가용 자원을 전부 내세워야 한다는 평소 생각과 그리고 우리 이재명 정권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내세울 수 있는 모든 인력과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야 한다는 그런 마음이 있다 보니까 계속 소신을 굽히지 않은 것뿐이지.
그렇다고 해서 한동훈 대표와 손을 잡고 앞으로 나간다든지 그런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생각이 같은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뭐 그런 필요성을 느껴서 한 것이 아니고 평소 생각을 거짓말 못하는 성격을 자꾸 드러내는 것 같아서 매만 맞고 소득은 없고 그런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 김종석 : 알겠습니다. 무슨 말씀인지 알겠어요. 아침에 오랜만에 또 이렇게 저하고 전화 연결을 해서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재원 : 저 출연을 하려고 했는데 그냥 전화를 하게 됐습니다. 다음에는 직접 스튜디오로 불러 주십시오.